오늘 韓·印 정상회담… 文, 18개 행사중 11개 ‘모디와 함께’

CEO 라운드 테이블 등 동행
文 “내딸도 요가강사” 언급도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 사흘째인 1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 국가 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인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싱가포르로 향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의 신(新)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의 접점을 중심으로 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양국 간 개선 협상을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한 양 정상 간 합의점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전날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 접견에서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수준으로 격상·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인도 순방에서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와의 잇따른 접촉이 눈길을 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중 소화하는 18개 행사 가운데 11개 일정을 모디 총리와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간디 기념관과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을 방문한 두 정상은 이날 공식 환영식과 오찬, 정상회담,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 간디 추모공원 방문 등 일정도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빈드 대통령과의 면담 및 만찬을 한 뒤 11일 2박 3일 일정의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나선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도와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한국 국민은 요가로 건강을 지킨다.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강사를 한다”고 딸 다혜 씨의 직업을 처음 언급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전날 뉴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전(全)인도 K팝 콘테스트’ 현장에 참석했다.

뉴델리 =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