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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1일(水)
美, 中에 ‘2000억달러 핵버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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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 무역전쟁 전면전

USTR, 10% 추가 관세 발표
6031개 부과 제품 명단 공개
500억달러에 이어 9월 시행
상하이지수 장중 1.74%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일 2000억 달러(약 223조2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행한 데 이어, 6월 예고한 추가 관세 부과도 시행 절차에 들어가면서 주요 2개국(G2)인 미·중 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에 진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무역법 301조 보고서에 근거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는 1년 넘게 중국이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우리의 정당한 우려를 해소하기보다는 미국 제품에 대해 보복하기 시작했다”면서 결정 배경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8일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입장을 이미 밝힌 중국은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면서 맞보복 관세 부과에 조만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USTR는 이날 관세 부과 대상 명단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총 6031개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며, 이번에도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 제조 2025’ 관련 품목이 대거 포함됐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관세 부과 대상은 중국의 산업 정책과 강제적인 기술 이전 관행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재에 해당하는 의류와 TV 부품·냉장고·해산물·과일·야구 글러브 등도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들어갔다. 다만, 휴대전화는 이번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 관세 부과는 8월 20∼23일 공청회를 포함해 8월 30일까지 검토 기간을 거친 이후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 부과를 확정한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2500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 5055억 달러의 절반 규모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6월 15일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1.74% 급락한 2778.37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약세를 면치 못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역외거래에서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6.6916위안까지 치솟았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mail 신보영 기자 / 국제부 / 차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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