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불가능… 블록체인 ‘제안서 평가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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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전국 최초로 구축
평가업무 공정·투명성 높여

서울 영등포구는 평가 업무의 공정성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제안서 평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블록체인’이란 중앙기관 통제 없이 개인 간 네트워크(P2P)를 통해 데이터를 분산해 블록(Block)으로 저장·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블록체인의 정보를 수정하려면 모든 블록을 바꿔야 해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먼저 제안서 평가 업무에 적용, 제안 평가와 실시간 결과 공개를 통해 평가 절차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구청 내 모든 제안 평가는 블록체인 평가시스템을 통해 진행한다. 평가위원이 직접 점수를 입력하고 전자서명하면 블록체인에 저장돼 평가 전후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평가 결과를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8월에 예정된 ‘실내 환경(공기질) 개선 및 에너지 관리 사물인터넷(IoT) 구축사업’ 제안 평가에 처음 활용된다. 구는 한발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가능한 업무를 지속해서 발굴해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채현일(사진)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과학적인 행정을 통해 더 신뢰받고 앞서가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