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우석(상무)이 지난 5월 터키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현대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화살을 날리고 있다. WA 제공
지난 2월 입대… 상무 소속
국가대표 선발전 처음 통과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 획득
군인정신 무장 ‘기량 쑥쑥’
장혜진과 월드컵양궁 혼성전
세계신기록 작성하며 신바람
막내로 AG에서 ‘金 정조준
’ 세계 최강 한국양궁의 ‘신궁’계보를 잇는다.
양궁대표팀의 막내 이우석(21·상무)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무서운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우석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8 현대양궁월드컵 4차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 예선전에서 672점(2위)을 쐈다. 임동현(32·청주시청·672점)과 점수가 같지만 명중률에서 이우석이 앞섰고, 오진혁(37·현대제철·669점)과 김우진(26·청주시청·664점)을 제쳤다.
이우석은 지난 5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이우석은 개인 결승전에서 선배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을 세트 승점 6-2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 대표팀 맏형이자 16세 위로 삼촌뻘인 오진혁을 꺾었다. 이우석은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3차 월드컵을 건너뛰었고 이번 4차 월드컵 예선에선 이우석이 대표팀 중 가장 돋보였다. 그리고 이우석은 장혜진(31·LH)과 함께 혼성 첫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혼성전은 남녀 예선 상위 1위의 성적을 합산해 본선 진출을 가린다. 세계양궁연맹(WA)은 이번 4차 대회부터 혼성팀 예선 점수를 세계신기록으로 인정한다. 장혜진이 여자 개인 예선에서 666점(1위)을 쏴 이우석과 1338점을 합산, 1위에 올랐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현대양궁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이우석(왼쪽·상무)과 장혜진(LH)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WA 제공
이우석은 1997년 8월 7일생. 여자대표팀의 이은경(순천시청)은 1997년 5월 8일생. 나이는 같지만 엄격하게 따지면 이우석이 막내다. 이우석은 선인고 1년이던 2013년 전국체전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성인대표팀 합류는 예상보다 늦었다. 올림픽보다 더 힘들다는 국내 선발전에서 상위 8명 안에는 들었으나 최종 4명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올해 처음으로 대표팀 멤버가 됐다.
지난 2월 입대한 이우석은 국가대표 선발전 탓에 기초군사훈련을 2주 소화했고 남은 4주의 훈련은 아시안게임 이후로 미뤘다. 이로 인해 여전히 이등병이다.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자마자 국제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을 과시,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다. 대표팀 내부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예선엔 남녀 4명씩의 국가대표가 모두 참가하지만 본선엔 단체전에 3명씩, 개인전에 2명씩, 혼성전에 1명씩 출전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본선 사대에 서지 못한다.
장혜진과 함께 4차 월드컵에서 혼성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역시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장혜진은 1차 월드컵에서 김우진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했고, 2차 월드컵에서도 김우진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획득했다. 4차 대회 개인 예선에서 김우진이 11위(664점)에 그쳐 이우석에게 장혜진의 파트너가 될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이우석은 “한발 한발 활을 쏠 때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면서 “군인정신으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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