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김정은 3차親書에 곧 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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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
함께 노력하자” 내용 담아

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이 2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최근 받은 세 번째 친서에 대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긴 답서를 작성해 금명간 발송하기로 했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가 비핵화되기 전까지는 완전히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거듭 압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지난 1일 수령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답장을 썼다”면서 “대통령의 답신은 곧 북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북 정상 간 친서 교환은 지난 6월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당시와 7월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샌더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친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친서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공동성명의 약속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샌더스 대변인은 “이 약속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해 함께 노력하기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정된 게 없지만 분명히 관련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결정에 감사를 표하면서 “멋진 서한에 감사한다.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만족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가 비핵화되기 전까지는 완전히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해 북핵 협상 목표가 비핵화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국에 대북제재 이행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