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1.19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14일(火)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최근 세종시 한솔동 세종보 부근 금강 바닥에 모래가 흉물스럽게 쌓여 사막을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말라붙어 있다. 독자 제공
세종보 수위, 4m나 내려가
10개월 넘게 ‘乾川’된 금강

세종8경·야경명소 ‘흉물’로
강바람 소멸 - 사막같은 폭염
하류 지역선 ‘농업용수 다툼’


지난해 11월 금강 유역 보(洑) 전면 개방 조치 이후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세종시 등 금강 유역 주민들은 보 개방 이후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각종 경관·환경 피해를 제기하고 있고, 하류 지역 농민들은 부족해진 금강 하천용수를 지역별로 배분하는 문제를 놓고 ‘물싸움’까지 벌일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하천의 물이 마르는 건천화가 진행되면서 시원한 강바람이 사라져 사상 최악의 폭염 속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14일 세종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세종보 수위는 보 개방 이전보다 4m가 내려가 금강은 올해 초부터 10개월 넘도록 물이 없는 건천이 되면서 바닥을 드러냈다. 현재 세종보 주변 금강 하상은 물이 말라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상태다. 한때 세종 8경의 하나이자 ‘야경 명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곳이지만 현재는 ‘흉물’로 여겨질 정도다. 세종 지역의 한 커뮤니티 카페에는 ‘예전의 금강 뷰가 아니에요’ ‘금강이 어째 이렇죠?’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 주민 구모(45) 씨는 “작년까지는 한여름 더위도 강바람이 불어와 시원했는데 올해는 금강 바닥이 사막처럼 변하면서 복사열 효과로 더위를 가중시키는 것 같다”며 “금강 조망권이 세종시 아파트 시세를 좌우해 주민들은 불만을 꾹꾹 누르고 있지만 속으로는 원성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세종시가 올해 상반기 환경부 4대강 모니터링 부서에 전달한 시민 민원도 7건에 이른다. 지난 2월부터 보 수위에 따른 어류 피해, 환경 악화, 경관 훼손, 지하수 수량 감소 등에 대한 시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공주보 전면 개방으로 수위가 종전보다 6m나 내려간 공주시 역시 ‘건천화’가 진행되면서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다.

금강 하류 백제보 인접 농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농어촌공사와 충남도는 13일 백제보 홍보관에서 부여 농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하고 금강 용수 300만t을 예당저수지로 공급할 경우 수위 저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부여 농민들의 불만을 달랬다. 공사 측은 대안으로 전북권 용수 공급량 가운데 1%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 개방으로 용수가 부족해지다 보니 용수 배정을 놓고 자칫 지역 간 갈등을 부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금강권역 자치단체의 한 관계자는 “보 개방으로 강에 수량이 줄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부여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mail 김창희 기자 / 전국부 / 차장 김창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숨진학생 점퍼 뺏어입고 법원에 나오다니”…누리꾼들 분..
▶ 조정래 “文대통령, 경제는 못했다…1년 더 기다려보자”
▶ 차로 친 사람 병원 데려가다 길에 버려 사망··· 징역 4년
▶ 결혼 1년만에 이혼해도 국민연금 나눠 갖게 한다
▶ “외교부 김은영 국장 긴급상황 넘겨…무사귀환 바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인천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 철저한 수사·강력한 처벌 요구 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 중학생 4명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누리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가해 중..
ㄴ 인천 집단폭행 가해학생, 숨진 피해자 점퍼 입고 법원 출두
서울역 진입하던 KTX, 포크레인과 충돌…3명 부상
차로 친 사람 병원 데려가다 길에 버려 사망··· 징역..
김혜경 ‘혜경궁 김씨’ 수사착수 후 휴대전화 교체
line
special news 조정래 “文대통령, 경제는 못했다…1년 더 기다려..
‘태백산맥문학관 10주년 기념식’ 기자간담회 ‘태백산맥’, ‘아리랑’으로 유명한 문학계 거장 조정래(75) 작..

line
“외교부 김은영 국장 긴급상황 넘겨…무사귀환 바..
결혼 1년만에 이혼해도 국민연금 나눠 갖게 한다
실습교육 10일차 신임검사에 딱 걸린 ‘퍽치기’ 공범
photo_news
‘원피스’ 상디로 유명한 성우 김일 별세
photo_news
한국계 영 김, 美하원선거서 역전패… 3495표..
line
[북리뷰]
illust
노인이 무심코 내민 책 한 권 한국 ‘실학 역사’가 뒤집혔다
[인터넷 유머]
mark내가 가장 기분 나쁠 때 mark상사의 4분류
topnew_title
number ‘여직원 옆에 앉히고 식사’ 논란에 오거돈 부..
육군, 양구 총기사망 억측에 수사상황 전격..
1년전 44명 태우고 실종된 잠수함, 900m 해..
수능 이의신청 700건 육박…사회탐구 400건..
11살 딸 친구에게 ‘몹쓸 짓’ 50대 징역 2년 6..
hot_photo
피겨 임은수, 그랑프리 대회 동메..
hot_photo
이나영, 6년만의 영화…“신비주의..
hot_photo
‘젠더’ 논쟁, 힙합계로…산이·제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