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이념 다르다고 탈북자 생존위협까지… 정부가 나서 보호해줘야

얼마 전 탈북 영화감독 정성산 씨가 운영하던 냉면집이 개업 9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 정부에 물어보고 싶다. 우리나라는 개인의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돼 있어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돼 있다.

정성산 씨는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온 사람이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없는 고향을 떠나 타향인 대한민국으로 온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목숨 걸고 찾아온 자유 대한민국에서 이념과 사상 문제로 목숨의 위협을 받고 사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됐다. 그것도 정 씨가 세월호 무리들이 문제 삼은 시위에 참가한 게 아니라 들렀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한 방송국이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마치 그날 시위에 참가한 것처럼 방송하는 바람에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자신들과 이념과 사상이 다르다고 생존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테러라고 봐야 한다. 세월호 현수막 하나만 훼손해도 부리나케 체포하던 경찰이었다. 탈북자들은 정부에서 보호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자유를 찾아온 우리 국민이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그들은 누구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가.

심진만·경기 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