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처럼… BTS ‘아이돌 챌린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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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아이돌’ 맞춰 춤추기
댄스 영상 수십만건 업로드
美유명배우들도 잇단 동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경을 넘은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아이돌 챌린지’다. 그들의 신곡인 ‘아이돌’의 안무를 따라 추는 영상이 전 세계에서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이돌 챌린지’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아이돌’ 후렴에 맞춰 춤추는 영상(사진)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 영상은 이미 조회수 610만 건을 돌파했고 이후 ‘아이돌챌린지(#IDOLCHALLENGE)’라는 해시태그를 단 영상 수십만 건이 업로드됐다. 최근에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배우 메이지 윌리암스까지 ‘아이돌 챌린지’에 도전했다.

이에 해외 매체들도 ‘아이돌 챌린지’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미국 NBC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뉴스 프로그램인 ‘얼리 투데이(Early Today)’를 통해 “전 세계의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아이돌’ 댄스 동작을 따라 하는 ‘아이돌 챌린지’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고, 미국 빌보드 역시 “제이홉의 안무 영상은 공개하자마자 바로 트렌드가 됐고, 이 재미있는 트렌드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OOO 챌린지’는 세계인이 동참하는 퍼포먼스다. 지난 2014년에는 루게릭 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신경질환인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시작돼 수많은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동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팝가수 드레이크의 히트곡 ‘인 마이 필링(in my feeling)’의 도입부 멜로디에 맞춰 주행 중인 차 문을 열고 춤을 추는 ‘키키 챌린지’가 전세계를 강타했다. 제이홉 역시 ‘키키 챌린지’에 도전한 영상을 게재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번에는 ‘아이돌 챌린지’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BTS가 이번 앨범의 주제를 ‘축제’로 설명했던 만큼 ‘아이돌 챌린지’는 ‘다 함께 즐기자’는 취지의 퍼포먼스다. 달리는 차나 도로 위에서 춤을 추다가 사고를 유발해 스페인, 이집트 등에서 금지령이 내려진 ‘키키 챌린지’와는 성격이 다르다. BTS의 리더 RM은 “부담을 내려놓고 팬들과 함께 즐기고 놀고, 따라하자는 생각을 갖고 작업했다”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