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자 90% “비중 늘리거나 유지”

- 삼성증권 571명 설문조사

글로벌 환경 나빠도 관심 여전
美·베트남 유망한 투자처 꼽아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일부 신흥국에서 발생한 유동성 문제에도 해외주식 직구 투자가들의 해외주식 사랑은 여전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최근 전 지점에서 해외주식세미나 참석고객 중 5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해외주식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변했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해외주식투자를 늘리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0.7%를 차지했다. 해외주식투자를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중도 31.1%에 달했다. 반면 해외주식투자를 줄이겠다는 답변은 8.2%에 그쳤다.

향후 자신의 금융자산 중 해외비중을 얼마까지 늘리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6%가 최대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해외분산투자가 투자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망투자지역으로는 미국이 40.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이 무역분쟁으로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을(21.7%) 제치고 28.3%로 2위에 올랐다.

종목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해당기업의 미래성장 전략이 37%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투자가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한 성장자산발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응답자들은 현재 글로벌 투자에서 가장 관심 있는 이슈로 미·중 무역분쟁(32.8%)과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변화 양상(32.1%)을 택했다.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정보획득 채널로는 증권사 PB(45.9%)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갖춘 증권사 소속 PB들을 중요한 정보 제공처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은 “해외주식세미나에 오신 투자자분들 대부분이 해외주식정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삼성증권은 글로벌 제휴사의 리서치를 활용하는 등 투자자들의 정보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