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6.18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5일(月)
吠形吠聲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諺曰 一犬吠形 百犬吠聲 世之疾此 固久矣哉(언왈 일견폐형 백견폐성 세지질차 고구의재)

속담에 한 마리의 개가 형체를 보고 짖으면 백 마리의 개가 소리를 따라 짖는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이를 우려한 지가 진실로 오래됐다.

후한 말 왕부(王府)의 ‘잠부론(潛夫論)’의 현난(賢難)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왕부는 서출이어서 가문에서 천대받았고, 벼슬길도 막혀 있었지만 심오한 학문과 뛰어난 인품을 갖춰 마융(馬融), 최원(崔瑗)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과 교유했고 명저 ‘잠부론’을 남겼다.

그는 개 한 마리가 짖으면 많은 개가 따라 짖는다는 속담을 들면서 이는 이미 오래된 병폐라고 말한다. 이어 자신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진실과 거짓의 실정을 잘 살피지 않는 것이라고 탄식한다. 이에 대한 비유로 사원씨(司原氏)의 사냥을 들고 있다. 옛날 사원씨라는 사람이 사냥에 나섰다가 흰 흙을 덮어쓴 돼지를 발견하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 비싼 사료로 정성 들여 키웠다. 그런데 나중에 세찬 바람이 불고 큰비가 내려 흰 흙이 벗겨지자 보통 돼지임이 드러났다. 사물의 실상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맹목적으로 믿는 어리석은 세태를 통렬하게 비판한 글이다.

요즘 유튜브와 SNS에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정치적 소외감을 크게 느끼는 계층에서 이런 거짓 뉴스에 호응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민주사회이니 자신이 반대하는 정권이나 정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야 무방하지만, 허황된 이야기를 꾸며 뉴스라고 속이면서 퍼트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소외감 때문에 언론이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정보를 아예 무시하고 황당한 가짜 뉴스에만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상명대 교수
[ 많이 본 기사 ]
▶ 욕정 주체 못한 황후도 매춘했던 ‘향락의 제국’
▶ 윤석열·강용석·조윤선·이정렬…파란만장 ‘연수원 23기’
▶ 전설들도 따돌린 류현진…개막 후 14경기 ERA 다저스 역..
▶ 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 윤석열과 ‘악연’ 황교안, 이젠 제1야당 대표…청문회 격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지하벙커 작업하던 청년 화재로 사망…검찰 “北핵공격에 편집증적 집착”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 자택 지하에 ‘핵 벙커’를 만들다 작업..
mark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mark윤석열과 ‘악연’ 황교안, 이젠 제1야당 대표…청문회 격돌 예고
욕정 주체 못한 황후도 매춘했던 ‘향락의 제국’
“손혜원, 보안정보로 부동산 차명매입”
전남편 유가족, 고유정 친권상실 법원에 청구
line
special news 전설들도 따돌린 류현진…개막 후 14경기 ERA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저스 전설의 투수들을 따돌리고 또 한 번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

line
“당 내부 ‘슈퍼 갑’ 마인드가 결국 황교안브랜드 망..
윤석열·강용석·조윤선·이정렬…파란만장 ‘연수원 2..
새 중앙지검장은…‘小尹’ 윤대진이냐, 기획통 이성..
photo_news
아내 유골 ‘추억의 호수’에 뿌리고 남편은 심정..
photo_news
美공군, 중·러 대응 마하 5 극초음속 미사일 시..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옆집 여성 훔쳐보고 죽음으로 내모는… 상류층의 ‘위선’
[인터넷 유머]
mark정치인과 연예인의 공통점 mark정치인과 노조의 공통점
topnew_title
number 고흥 바닷가 40대 여성 시신, 계획적 자살 무..
탈북 현인애 “北 장마당 여성 대상 권력형 성..
김정은 弔花 ‘모시기’
연예인 출신, 국가행사 차출 여전… 위로휴..
한국당 사무총장 인물難… “변화 이끌 사람..
hot_photo
소지섭, 61억원 빌라 매입···“신혼..
hot_photo
비아이 마약폭로 한서희 “악플·루..
hot_photo
개그맨 류담, 4년 전 이혼···“서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