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새우젓 시중보다 싸게… ‘마포나루 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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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돛배 거리 퍼레이드 시행
풍물패·지역주민 500여명 참여
시중 가격보다 최대 20% 할인

“축제를 즐기며 명품 새우젓을 시중보다 15∼20% 싸게 살 수 있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올해 더 풍성해졌습니다.”

신안 새우젓, 강경 새우젓 등 전국의 품질 좋은 새우젓을 구하러 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마포나루의 과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 마포구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축제는 19일 오전 10시 30분 마포구청에서 출발해 월드컵공원까지 이어지는 포구문화 거리 퍼레이드(사진)로 닻을 올린다. 황포돛배와 가마 탄 사또 행차, 풍물패,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퍼레이드가 월드컵공원에 도착하면 난지 연못에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입항하고, 사또의 새우젓 검수가 이어진다. 품질 평가 이후에는 만선과 풍년, 번영을 기원하는 마당극이 펼쳐진다. 이어 마술과 서커스 공연, 외국인 김치담그기 행사, 버스킹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수변 무대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멀티미디어쇼인 ‘마포이야기’가 펼쳐진다. 마포의 아름다운 8개 풍경(마포 8경)을 모티프로 이 지역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담았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마포구민 건강 걷기대회가 열리고, 정오에는 품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새우젓 경매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현장에서 육젓은 ㎏당 5만∼7만 원에, 김장용 새우젓으로 쓰이는 추젓은 ㎏당 1만5000∼3만 원에 거래된다. 시중 가격보다 최대 20% 저렴하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비보이 공연, 새우를 재료로 하는 요리 쇼와 가수의 공연을 결합한 ‘새우쿠킹 콘서트’도 열린다. 전통 연희 ‘기접놀이’와 줄타기 공연도 볼 수 있다. 새우젓 축제 기간 내내 새우젓 만들기 체험과 맨손 새우 잡기 체험, 전통문화 한마당이 이어진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마포의 역사와 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마포구 대표행사”라며 “마포구와 농어촌이 상생하고,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포의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