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정 65점… 내주초 일자리 특단대책 발표”

MBC ‘100분 토론’서 밝혀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투자가 저조하고 고용이 부진하다”며 다음 주 초 일자리와 관련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남북관계 진전은 평가하지만 “경제·사회적으로는 밝음과 어둠이 함께 있었던 기간”이라면서 총평 65점을 줬다.

이 총리는 이날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의 질을 높이려다 보니 고용의 양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런 정책들로 인해 고통받으신 분, 또는 일자리를 잃게 된 분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주 초쯤에 또 그런 정책을 모아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65점 정도 주고 싶다”면서 “남북 관계에는 ‘대반전을 이룬 숨 가쁜 기간’이며, 경제·사회적으로는 밝음과 어둠이 함께 있었던 기간”이라고 총평했다.

이 총리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대출을 좀 조일 필요가 있고, 또 하나는 부동산을 사면 이득이 된다는 믿음을 깨야 한다”며 “안정도 상향 안정이 아니라 그동안 많이 오른 쪽은 조금 내리는 선에서의 안정, 그것이 더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당면 목표에 통일은 들어가 있지 않고 당면 목표는 평화정착으로,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건 확실하게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2기 내각을 야당 의원 4명 정도가 포함된 ‘협치 내각’을 구성하고자 했는데 야당으로부터 모두 거절당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총리는 “굉장히 아쉽다”면서 “구체적 인물을 정해서 해당 정당 및 당사자와 협의했는데 모두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