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아태차관보 ‘軍 출신’ 스틸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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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와 친한 對中매파
국무부 한반도라인 완성

미국 국무부의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데이비드 스틸웰(사진) 예비역 공군 준장이 지명되면서 국무부 내 한반도 담당 진영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반도 문제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동아태 차관보 자리에 장성 출신 인사를 배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미국 백악관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틸웰 예비역 준장을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예편한 스틸웰 지명자는 미군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그룹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하와이 소재 이스트 웨스트센터 선임 방문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스틸웰 지명자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며, 일본어도 일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틸웰 지명자는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와 가까운 사이로, 해리스 대사와 마찬가지로 ‘대중(對中) 매파’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상원의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동아태 차관보를 맡게 된다. 동아태 차관보직은 수전 손턴 전 차관보 대행이 지난 7월 은퇴한 뒤 3개월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인사에 따라 미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해리스 대사, 스틸웰 차관보, 마크 램버트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대행, 조이 야마모토 한국과장 등으로 갖춰졌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