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9명… 정시,국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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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수능 채점 결과

국어 1등급 표준점수 132점
작년보다 4점 높아 최고난도
英 1등급 5.30% 작년 반토막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국어, 영어영역을 중심으로 역대 어느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 커트라인(등급별 구분점수) 표준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1등급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128점)보다 4점 높아졌다. 영어 1등급 비율도 5.30%로 지난해(10.03%)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표준점수는 수능 점수를 매길 때 응시영역과 과목의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산출하는 점수로 문제가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지난해 15명이었던 전 과목 만점자는 올해 재학생 4명, 졸업생 5명 등 9명(문과 3명·이과 6명)으로 줄었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영역이 이처럼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시모집의 승부처로 떠오르게 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5일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교부한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의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높아졌다. 국어영역의 경우 31번 우주론과 함께 42번 논리학, 11번 문법 등 생소하면서 어느 수능보다 체감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 가형도 126점으로 지난해(123점)보다 상승했다. 수학 나형은 130점으로 역시 전년(129점)보다 1점 올랐다. 국어영역 1등급 비율은 전년의 4.90%에서 4.68%로 줄었다.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영어 영역 수험생은 2만7942명, 전체의 5.30%로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해 어렵게 출제됐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채점 결과 ‘불수능’이 확인된 데 대해 “수능 문항의 난도에 대해 전국 수험생, 학부모, 일선 학교에 혼란과 심려를 끼쳐 출제 담당 기관 책임자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성 원장은 “국어 영역은 지문 및 문항의 길이가 너무 길고 내용이 어렵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고, 영어 난도 논란은 출제진이 수험생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