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교조 해직교사 8명 ‘코드 채용’ 교육감들의 反교육

좌파 성향의 친(親)전교조 교육감들의 전교조 비위 맞추기가 반(反)교육으로까지 빗나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불법 행위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로 해직된 지 6∼10년 된 전교조 출신을 각기 4명씩 지난 1일 특별채용한 것으로 4일 보도됐다. 퇴직한 지 3년이 넘은 교원은 특별채용할 수 없도록 개정한 교육공무원 임용령이 오는 6일 시행되기 직전에 ‘코드 채용’한 것으로, 위법이 아닐지라도 교육은 안중에 없는 꼼수다.

그러고도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써온 분들”이라고 강변했다. 2008년 교육감 선거 당시 친전교조 후보에게 자금을 대주고 조직적 선거운동을 한 공직선거법 위반까지 ‘공익적 가치’로 둔갑시킨 것은 궤변을 넘어 후안무치의 전형이다. 지난해 11월 ‘공고’한 지원자격에 ‘교육 양극화 해소, 특권 교육 폐지, 교원의 권익 확대 등 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퇴직자’라고 못 박은 것부터 전교조 해직교사 맞춤용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부산시교육청의 특별채용 전원은 2005년 북한의 왜곡 역사책을 베낀 자료집으로 ‘통일학교’를 열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 그런데도 “남북 관계 개선 등 시대적 상황이 변한 것을 감안” 운운한 것은 코드 채용을 자인한 셈이다. “불법을 저지른 교사들을 공익 실현했다고 갑자기 복직시키면 아이들이 뭘 배우겠느냐”는 개탄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감이 떠받들어야 하는 것은 전교조 코드 아닌 학생 교육이다. 친전교조 교육감들은 그런 기본부터 제대로 갖추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