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3.27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영화
[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1일(金)
정지영 감독은… 빨치산 다룬 ‘남부군’, 베트남戰 ‘하얀 전쟁’… 현대史 3부작 만들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국내 영화사(史)에 있어 정지영(사진) 감독만큼 한국 현대사와 궤적을 같이한 인물은 없다. 그건 그의 한국 현대사 3부작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등으로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남부군’은 개봉 당시 한국 영화계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이념의 새로운 간극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주인공 이태(안성기)가 6·25전쟁 당시 지리산을 근거지로 했던 빨치산의 가담자였기 때문이다.

‘하얀 전쟁’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아낸 안정효의 소설 ‘전쟁과 도시’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우리가 참여했던 전쟁의 이면이 꽤나 어두운 결과를 초래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담겼다.

1990년대 정 감독이 만든 영화는 한결같이 당시 한국사회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들이었다. 당시 그는 영화계의 ‘까칠남’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정 감독이 내심까지 뾰족한 사람은 아니다. 그의 데뷔작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1982)와 ‘위기의 여자’(1987)를 거쳐 ‘블랙잭’(1997)에 이르는 또 다른 작품 연보는 정 감독이 필름누아르나 치정 스릴러 등 장르영화에 대한 욕망이 남다르며, 그 재능 또한 비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대가 허락했다면 정 감독은 어쩌면 브라이언 드 팔마(‘드레스드 투 킬’ ‘칼리토’ ‘언터쳐블’ 등을 만든 할리우드 장르영화 감독)처럼 스릴러 전문 감독이 됐을 법한 인물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감독의 시대와 역사에 대한 ‘거대 담론 강박증’은 그 스스로를 영화적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되게 했다. 그는 자신의 저주받은 실험영화 ‘까’(1998) 이후 무려 13년을 침묵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부러진 화살’(2011)과 ‘남영동1985’(2012)로 그가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정 감독은 현존하는 한국 현대영화감독 중 노년에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한국영화 역사에 있어 새로운 롤모델로 꼽힌다. 그는 현재 조선희의 소설 ‘세 여자’의 영화화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 세상 향한 허기 채우고 어른으로… 아이들 키운 ‘하얀 스크린’
[ 많이 본 기사 ]
▶ 이매리 “정·재·학계 남자들이 술 시중 강요” 폭로 예고
▶ 10대 5명 추락사…숨진 동생이 대학생 언니 신분증을
▶ “정권 넘어가면 블랙리스트 불거져 文정부 괴롭힐 것”
▶ 강혁민 “정준영 팔아먹냐고? 몰카범인줄 몰랐다”
▶ 수지, 9년만에 JYP엔터테인먼트 떠난다…“31일 계약만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주민들 ‘주한미군 주피터 프로그램, 여전히 진행형’ 의구심최근 미 국방성 예산 평가서에 ‘살아 있는 매개체 실험’ 문구 주한미군이 부산..
mark[단독]“이승만이 美괴뢰라니… 공영방송 선동 더 가슴 아파”
mark류현진, 미국 개막전 선발투수 중 ‘랭킹 19위’
이매리 “정·재·학계 남자들이 술 시중 강요” 폭로 예..
10대 5명 추락사…숨진 동생이 대학생 언니 신분증..
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
line
special news 강혁민 “정준영 팔아먹냐고? 몰카범인줄 몰랐다..
‘얼짱’ 출신 유튜버 강혁민(28)이 가수 정준영(30)의 과거 행실을 폭로했다. 이후 ‘옆에서 방관했다’는 시..

line
“정권 넘어가면 블랙리스트 불거져 文정부 괴롭힐..
‘손흥민·이재성 득점포’ 한국, 콜롬비아에 2-1 승리
“김연철, 서초동 아파트 당첨 20일만에 전매… 시세..
photo_news
수지, 9년만에 JYP엔터테인먼트 떠난다…“31..
photo_news
전국노래자랑 ‘미쳤어 할아버지’…손담비도 반..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호러·에로 절묘한 접목… ‘전통적 性역할’뒤집는 파격까지
[인터넷 유머]
mark골프광의 변명 mark직업은 못 속여
topnew_title
number “양진호가 준 ‘묻지마 알약’ 먹고 설사 7번 했..
“김정은, 협상 깨지자 충격받아… 北체제 불..
묻지마 흉기 난동에 커피숍 아수라장…일면..
정부 “독도 부당 주장 日교과서 강력규탄”…..
올 수능 11월14일… “초고난도 문제 지양”
hot_photo
오상진-김소영 부부, 결혼 2년만..
hot_photo
박명수 부인 “안예쁜거 안다, 그..
hot_photo
지하철서 78세 할머니 무차별 폭..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