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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3일(日)
“궁금해 죽겠다” 주변에 온통 ‘SKY 캐슬’ 이야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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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 캐슬’[JTBC 제공]
4회 남기고 시청률 20% 코앞…결말 추측 난무

“그래서 혜나 누가 죽였대?”

이 정도면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속 남편 찾기 그 이상이다. 요새 우리 주변은 온통 JTBC 금토극 ‘SKY 캐슬’ 이야기뿐이다. 20~30대 젊은 층, 40~50대 장년층 가릴 것도 없다.

‘불금’, 그리고 토요일 밤 11시라는 절대 유리하지 않은 시간대 방송하는 이 드라마는 지난 12일 4회를 남겨둔 16회에서 시청률이 19.2%(닐슨코리아 유료가구)까지 치솟았다. 수도권에서는 21.0%로 이미 20%를 넘었다.

남은 방송 기간 케이블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tvN 드라마 ‘도깨비’(20.5%) 기록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끝을 모르고 치고 올라가는 시청률만큼 결말에 대한 시청자 관심도 뜨겁다.

지난 11일 한서진(염정아 분)과 김주영(김서형)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던 혜나(김보라)가 죽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살인범 정체를 두고 온종일 온·오프라인이 시끄러웠다. 심지어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SKY 캐슬 스포(일러)’가 오르기도 했다.

혜나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추측부터 김주영이 사주했다는 설까지 자칭 스포일러 종류도 다양한데, 그 내용이 꽤 구체적이어서 정말 스포일러가 아닐까 싶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출처도 불분명한 그 스포일러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짜 이러면 너무 막장”, “이 결말, 감당하실 수 있겠나” 등 품평에도 정신이 없다.

심지어는 드라마 포스터 속 인물들 표정과 자세, 구도를 놓고 결말을 예측하는 시청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반응이 과열하자 드라마 측은 13일 “일부 예측 글이 실제 드라마 내용과 같았던 것은 시청자분들께서 다양하게 추측하신 내용이 우연히 맞아 덜어진 것일 뿐, 제작진 유출이 아니다”라며 “남은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상류층 학부모들의 입시 전쟁을 적나라하게 풍자한 ‘SKY 캐슬’은 과장을 통해 비꼬는 재미 외에 추리 요소를 적절하게 섞어 시청자 관심을 놓치지 않고 꽉 붙든다.

물론 ‘헉’ 소리 날 만큼 기막힌 상류층 백태와 배우들 열연이 작품 인기에 큰 역할을 하지만, 다음 회를 안 보고는 도저히 못 배기게 하는 궁금증 유발 장치도 흥행 일등 공신이다.

혜나를 누가 죽였는지, 예서(김혜윤)는 과연 서울의대에 갈 수 있을지, 서진과 승혜(윤세아)이 가정은 정말 파국을 맞을지 등 늦은 밤 시청자를 잠 못 들게 하는 궁금증이 한둘이 아니다. “○○가 남편이라더라”는 단순한 형태의 스포일러를 넘어 소설체로 쓰인 스포일러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겸 드라마평론가는 13일 “일단 재밌게 만든 게 첫 번째고,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흥미를 유발한다”며 “이게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나든 완전히 만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교육 문제를 과장이 섞여도 극사실적으로 풀어냈는데 권선징악, 인과응보 식으로 결말을 짓기에는 비현실적이고 그렇다고 열린 결말을 취하는 것도 아쉬움이 남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유현미 작가는 늘 현실 문제를 포착하는 능력이 남달랐는데 결말은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다. 이번에는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면 앞으로의 전개에 다들 관심을 가지면서 사람들이 자기만의 해석을 내놓게 되는데, 서로 보완해 발전시키면서 진짜 스포일러처럼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SKY 캐슬’은 앞으로의 내용이 예측불허라 사람들이 더 궁금해하고, 또 이번 주 보고 나면 다음 주까지 1주일이나 기다려야 하니 답답하고 무료해서 예측과 상상을 소비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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