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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6일(水)
“당직 싫다, 원어민교사도 없애라” ‘전교조 조직이기주의’ 度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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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학생 반발 목소리
“저소득층 도움엔 외면하고
교육 외 부분에 치중하는
전교조 태도에 분노 느껴”


법외 노조인 전교조가 방학 중 당직 근무 거부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에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파견을 내년부터 폐지 또는 축소할 것을 요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원어민 교사 파견은 사교육을 받을 여건이 못 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 당장 학부모들로부터 ‘조직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전국학부모연합 상임대표는 16일 “원어민 교사 도입은 학부모의 요구였는데 폐지하라고 요구하는 태도는 학부모의 요구를 완전히 묵살하는 것”이라며 “한국인 교사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아 원어민 교사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전교조 주장의 진위를 따져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교조와 서울시교육청이 원어민 교사제도 폐지·축소를 포함해 초등 영어교육 정책 협의를 하기로 한 데 대한 비판이다. 전교조는 한국인 교사의 영어 수준이 원어민 교사보다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원어민 교사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2) 씨는 “원어민 교사가 학교에 있으면 학부모 부담도 덜 수 있고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데 이를 없애겠다는 전교조의 태도는 교육 외에 다른 부분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느낌이 들어 불쾌하고 실망스럽다”며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영어교육마저 무시하는 전교조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서울 영어 공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시내 341개 학교에 원어민 교사 327명이 파견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까지 432개 학교에 417명을 더 파견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학부모가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원어민 영어교사 파견이 사교육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방학 중 당직 근무 거부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 차질로도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학교가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의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오후 5시까지 맡아주는 제도다. 전교조는 지난해 전국의 8개 시·도교육청(강원·세종·인천·전북·전남·제주·충북·충남)과 단체협약을 맺고 방학 중 근무를 거부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39) 씨는 “맞벌이 학부모 입장에선 돌봄교실이 아쉽고, 특히 저학년 자녀의 경우 어느 정도 돌봄교실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겨우 키울 수 있는데, 전교조가 이를 외면하려고 한다니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진영·최재규·윤명진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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