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19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4일(木)
自己愛性 인격 장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도운 논설위원

한 사람이 있다. 늘 주변에 능력을 과시하고 업적을 자랑한다. 언제나, 어떤 사안이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의견은 받아들일 수 없다. 사소한 문제로 언쟁을 벌이고, 자존심 대결을 한다. 그러니 결코 사과하는 일도 없다. 자기보다 강한 사람과는 소통하지만, 약한 것 같으면 철저히 무시한다. 동료들에게 다정하게 말한다면 뭔가 부탁할 일이 있을 때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관대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하다. 주변의 공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로채는 일도 많다. 자존심을 공격받으면 과민 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애성(自己愛性) 인격 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이다. 단순히 자기애에 빠지는 나르시시즘과 달리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남을 해칠 수도 있다는 차이가 있다.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성공에 대한 열망이 크기 때문에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영화 속의 인물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리프가 연기한 패션잡지 편집장이 대표적이다. 동화 속 백설공주의 계모도 여기 해당된다. 패션·연극 등 예술 분야와 함께 정치인, 사업가, 교수, 변호사 등의 직군에서 많이 보고된다. 스스로 천재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런 병증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과대망상증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실제보다 자신이 유명하거나 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혼자서 해내겠다고 호언장담한다.

자기애성 인격 장애의 원인은 선천적인 것도 있지만 의외로 자존감 결여와 내적 갈등이라고 한다. 건강하고 건전한 성장 과정을 거치지 못할 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래서 치료 방법도 환자 스스로 과도한 자기애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대부분이 그런 문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과대망상도 자신의 열등감·패배감·불안감 등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역설적이다.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인물 가운데는 자기애성 인격 장애나 과대망상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문제가 해결될 텐데 그럴 의지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오히려 주변에서 부추기지만 않아도 다행이다.
[ 많이 본 기사 ]
▶ 물·바람에 몸 숨기는 ‘투명 미사일·잠수함’ 나올까
▶ 조국 딸 유급에도 장학금… 野 “정유라 사건 再版”
▶ 조국 딸, 의전원 2차례 낙제하고도 장학금 의혹
▶ 北, 미사일발사 비판 박지원에 “망탕 지껄이지 말라”
▶ ‘한강 시신’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막말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다른 학생 장학금 빼앗아 가” 학교측 “절차상 하자는 없어”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2차례나 유급을..
mark조국 딸, 의전원 2차례 낙제하고도 장학금 의혹
mark北, 미사일발사 비판 박지원에 “망탕 지껄이지 말라”
“조국 일가 의혹 수사해달라”…이언주, 검찰에 고발..
“75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실질적 오너는 조국의 친..
물·바람에 몸 숨기는 ‘투명 미사일·잠수함’ 나올까
line
special news 탬파베이 최지만, 최고의 날…9회말 끝내기 역전..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9회 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

line
나라 이 지경인데… 총선에만 목매는 민주-한국당
美, 호르무즈 비용 포함 ‘50억달러’ 방위비 분담금 ..
팀 쿡 “삼성, 관세 안낸다”… 트럼프 “생각해보고 있..
photo_news
안 떨어지는 스타 몸값, ‘드라마 폐지’의 주역
photo_news
구혜선 “합의 상황 아니다” vs 안재현 소속사 ..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스위스재단 “루브르 소장품은 복제품…‘젊은 모나리자’가 진품..
[인터넷 유머]
mark답답한 남편 스타일 5 mark외부 음식 반입 금지
topnew_title
number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여성 저항하자 벤츠 훔..
韓 ‘개도국’ 박탈위기… “쌀 등 핵심품목 관세..
“고양·파주 차량까지 몰려 교통지옥…신분당..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5000여명 “22일 무기한..
임성재 ‘30명 최종전’ 진출… 한국인 첫 신인..
hot_photo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카’ 출격
hot_photo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hot_photo
옷처럼 입는 로봇 개발…“걷기·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