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EBS 수능강의… 이용자 수 해마다 ‘뚝뚝’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

2017년 하루 51만명 이용
2010년 이후 최저치 기록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시행돼온 EBS 수능 인터넷 강의와 교육 당국의 ‘방과 후 학습’은 교육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수능 강의 이용자 수는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51%까지 감소했다.(문화일보 2018년 12월 31일자 10면 참조)

1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부 이러닝과 e-나라 지표의 EBS 수능 강의 활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7년 기준 1일 평균 이용자 수는 51만4493명으로 전년 대비 11만3670명(18.1%) 감소했다.

이는 2010년(56만8064명) 이후 가장 적은 이용자 수에 속한다. 2018년 활용 현황은 오는 7월 말에 나온다.

특히 최근 3년간 감소 폭을 전체 고교 학생 수 감소와 비교하면 그 비율이 더 높았다. 이용자 수는 2015년 72만1430명에서 2016년 62만8163명으로, 전년 대비 12.9% 준 데 이어 2017년은 감소 폭이 더 커져 전년 대비 18.1% 줄었다. 반면 2015년 고교 전체 학생 수는 178만8266명에서 2016년 175만2457명으로 2.0%, 2017년에는 166만9699명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전체 회원 수도 2017년 130만5816명으로 전년보다 1.0%(1만3440명) 감소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사교육비가 늘고 있지만, EBS 수능 강좌와 방과후 학교는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대입전형에서 수시 비중은 상승하고 수능 영향력이 감소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