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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2일(金)
허영자 시인은… 1963년 ‘청미회’ 조직, 최초 女시인동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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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詩세계 형상화

1938년 8월 31일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경남여중에 다니다가 서울로 이주해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마쳤다. ‘노천명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박목월에 의해 ‘현대문학’에 ‘도정연가’와 ‘연가 3수’가 추천되고, 1962년 ‘사모곡’으로 추천이 완료돼 등단했다. 1963년 김후란 등과 함께 한국문학사상 최초로 여성시인들의 순수시 동인 ‘청미회(靑眉會)’를 조직하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청미는 푸른 눈썹으로 ‘젊은 여성’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첫 동인지 ‘돌과 사랑’ 1집을 낸 뒤 이름을 바꿔 ‘청미’를 발행했다.

시·수필·시조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가슴엔듯 눈엔듯’(1966), ‘친전’(1971), ‘어여쁨이여 어찌 꽃뿐이랴’(1978), ‘빈 들판을 걸어가면’(1984), ‘그 어둠과 빛의 사랑’(1985), ‘조용한 슬픔’(1990), ‘기타를 치는 집시의 노래’(1995)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다. ‘사랑과 추억의 불꽃’(1986), ‘말의 향기’(1988), ‘사랑이 있기에 고통은 아름답다’(1989) 등은 수필집이고, ‘소멸의 기쁨’은 시조집, ‘어머니의 기도’는 동시집이다.

여성적인 섬세함과 강렬한 생명력이 조화된 시풍을 보여줬다. 연가풍의 서정으로 동양적이면서 정적인 세계를 아름답게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 편운문학상, 민족문학상, 목월문학상, 허난설헌문학상을 받았다. 2015년엔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성신여대 국문학과 교수를 거쳐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문예진흥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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