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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5일(月)
키 2m 새 ‘화식조’에 美남성 공격받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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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서 먹이주려다 변 당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새’로 알려진 화식조(火食鳥·사진)를 키우던 미국 남성이 새에게 공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긴급신고 전화 911에 새에게 공격당했다는 신고 전화 한 통이 접수됐다. 신고 접수자는 플로리다주 중북부 게인즈빌의 한 농장에서 이국적인 새들을 키우던 마빈 하조스(75)였다. 곧이어 하조스의 농장에서 ‘큰 새와 연관된 의학적인 긴급상황이 벌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출동해 화식조로부터 공격당한 하조스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에 빠져 있던 그는 끝내 사망했다.

화식조는 키가 최대 2m에 몸무게가 암컷은 70㎏, 수컷은 55㎏에 달하는 거대 주조류(주금류)다. 타조와 비슷한 생김새로 날지 못하고 호주, 뉴기니 등에 주로 서식한다. 목의 붉은 부분이 마치 불을 먹은 듯한 모습이라고 해서 화식조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제는 포악한 성질과 날카로운 발톱이다. CNN에 따르면 화식조의 세 발가락에는 각각 단검처럼 날카로운 10㎝ 길이의 갈고리발톱이 있는데, 다리 힘이 강력해 다리를 휘두르면 맹수조차 위협을 받을 정도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화식조는 악어, 구름무늬 표범 등과 같은 수준으로 위험한 동물이다. 뛰는 속도도 최고시속 50㎞ 정도로 빠르다.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 농장에서 키우는 것은 적절치 않고, 특수 제작된 우리 등이 필요하다.

화식조 외에도 희귀 조류를 키우고 있던 하조스는 평소와 같이 새들을 돌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알라추아 카운티 경찰은 “먹이를 주려다 일어난 사고로 보인다. 하조스가 넘어지자 화식조가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조스의 약혼녀라고 밝힌 한 여성은 “(숨질 때) 하조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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