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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Y TRAVEL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9일(金)
‘날개’ 합친 두 항공사… 고객편의·공항 경쟁력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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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7년 6월 24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한 양사 간 협력 강화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승무원들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의 힘

직항 어렵던 노선에 신규 취항
예약 · 발권 · 환승 더 수월해져
양사 마일리지 적립 혜택 늘고
환승 수요 늘며 허브입지 강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며 여행객 편의 증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공사 간 조인트벤처는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마치 한 회사와 같이 출·도착 시간 및 운항편 조정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 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영업활동을 강화하며, 이에 따른 재무적 성과를 공유하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일컫는다.

▲  대한항공 -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로고.
지난해 5월 1일 자로 조인트벤처를 본격 시행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 전면 공동운항(Codeshare) △공동판매 및 마케팅 시행 △양사 간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을 선보였고, 올해 4월부터는 인천∼보스턴 노선과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한국과 미국 사이 하늘길을 더욱 넓혔다.

◇조인트벤처 결실로 보스턴 신규 취항 = 대한항공은 4월 12일부터 인천∼보스턴 노선에, 델타항공은 4월 2일부터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로써 비즈니스, 유학, 여행 목적으로 아시아∼미주 지역을 오가는 승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보스턴/한국∼미니애폴리스 간 직항 수요만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웠던 노선을 동시에 신규 취항할 수 있었던 데는 조인트벤처의 역할이 컸다. 대한항공 측은 양사가 서로의 네트워크를 제한 없이 활용, 공동 마케팅을 통해 판매력을 결집하고 재무성과를 공유하기에 이뤄질 수 있는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으로서는 18년 만에 인천∼보스턴 노선에 재취항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 보스턴은 이미 아시아에서 일본항공(도쿄), 캐세이퍼시픽(홍콩), 하이난항공(베이징/상하이) 등이 취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도전장을 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강력한 조인트벤처 협력을 통해 인천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델타항공의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 개설 또한 인천공항에서 70여 개 도시에 연결되는 대한항공의 아시아 노선망을 활용, 다양한 목적지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성사됐다. 미니애폴리스도 애틀랜타에 이은 제2의 미주 내 허브도시로 하루 수백 편에 달하는 연결편의 강점을 잘 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의 허브끼리 연결함으로써 조인트벤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노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델타항공은 이미 에어프랑스-KLM과 협업한 대서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통해 디트로이트∼암스테르담 노선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각 도시 간 직접 수요는 제한적이었으나, 양사의 강력한 허브도시를 연결하면서 파생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대표적인 사례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으로 인천∼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30여 편의 항공편을 제공하게 되며, 양사가 운영하는 한-미 간 직항 노선은 15개로 늘어났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향후 보스턴∼피츠버그, 미니애폴리스∼클리블랜드 등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보스턴 및 미니애폴리스 출·도착 90여 개 노선에 대한 공동 운항도 추가해 승객들에게 다양한 스케줄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환승 수요 유치로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 국익에 기여 = 조인트벤처 시행은 세계 대형 항공사들과 노선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속에서 수요를 인천으로 끌어들여 인천공항을 활성화하고 국익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파트너인 델타항공은 미국 내 탄탄한 판매망을 통해 미국 승객들에게 한국과 인천공항의 장점을 소개하고, 대한항공의 수준 높은 서비스와 촘촘한 아시아 노선망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양사 간 환승 시간이 줄어들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승객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해 경유하는 환승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을 계기로 양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연결 시간이 기존 70분에서 45분으로 크게 단축된 바 있다. 이에 양사는 기존 나리타 공항 등 일본을 경유하던 미주 출발 아시아행 환승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유치하는 한편, 승객 편의 향상과 다양한 스케줄 공급으로 환승 수요를 확대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핵심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승객 입장에서는 미주 연결편 예약·발권·환승이 한층 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여행 스케줄 선택 폭이 넓어졌다. 스카이패스 회원에 대한 혜택도 강화됐다. 스카이패스 회원이 델타항공을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 탑승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마일리지 적립률이 상향 조정됐고, 적립 기회도 확대됐다.

향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공동 운항 노선을 현재 북미 지역에서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사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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