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출산 후 첫 선두 ‘굿 스타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영인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 첫날 4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전영인은 2오버파 73타를 쳤다 AP 연합뉴스

- LPGA 휴젤LA오픈 첫날

버디만 6개 골라내며 ‘펄펄’
정확한 샷… 퍼트 수도 28개
濠 한나 그린과 공동선두 형성
올 개막전이후 시즌 최고 성적

이민지 5언더로 단독3위 달려
‘그린 적중 100%’박인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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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랭킹 1위를 달렸던 미국의 대표적인 스타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사진)가 출산 이후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루이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쳐 한나 그린(호주)과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지난해 출산 후 투어로 복귀한 루이스는 지난 1월 개막전이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오브 챔피언스 첫날 5언더파(공동 3위)로 출발해 공동 6위에 오른 게 시즌 최고 성적이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생후 6개월 된 딸(체니스 린)과 단 둘이 지내고 있다. 그의 모친과 남편은 일 때문에 주말에야 이곳에 도착한다. 루이스는 전날 딸이 아파 인근 UCLA 메디컬 센터로 급히 데려가 치료하느라 잠을 설쳤고 숙소로 돌아온 지 불과 3시간 만에 대회장에 나왔다. 딸이 2주 전 발생한 귀 감염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앞니가 나오는 중이라서 칭얼댔던 것이란 의사의 설명을 듣고 안도했다.

모성애로 버틴 루이스는 첫날 펄펄 날았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루이스는 전반에 버디 2개를 뽑아내더니 후반에는 4∼6번 홀, 8번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페어웨이는 1개, 그린은 2개 놓치는 정확한 샷을 앞세웠고, 퍼트 수도 28개로 좋았다. 루이스는 1라운드 직후 “오늘처럼 공이 치는 대로 가고, 퍼팅이 이뤄진다면 걱정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3주 앞으로 다가온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자칫 US여자오픈 예선전을 치러야 할 형편이다. 출산으로 투어를 쉬는 바람에 세계랭킹은 65위까지 떨어졌다. 루이스는 앞서 미국골프협회(USGA)에 출산으로 인해 출전권을 잃었으니 특별 예선 면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5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를 달렸고 박인비가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곁들인 박인비는 이날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고도 퍼트 수가 33개로 치솟는 바람에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퍼팅 난조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6타를 적어내며 공동 122위로 밀려났다. 티샷과 그린 적중률은 각각 70%대를 기록했지만, 3퍼트를 남발하며 퍼트 수는 36개까지 치솟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