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지주회사 체제 확립…“선진국형 구조로 글로벌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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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사 35주년을 맞은 풀무원이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한 지배구조체제로 전환했다.

풀무원은 창립 기념 메시지에서 지주회사 ㈜풀무원이 풀무원식품 등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한 선진국형 ‘원 컴퍼니’(One Company)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효율(사진) ㈜풀무원 총괄 CEO는 “창립 35주년을 맞아 풀무원은 글로벌 기준의 지주회사 지배구조 체제 확립을 완료하고,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신뢰를 받는 글로벌로하스 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한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글로벌 기준 지주회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풀무원 지배구조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3월 27일 주요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의 외부 투자자가 가진 지분(7.24%)을 모두 매입했다. 이로써 ㈜풀무원은 지주회사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모두 도맡아 하고, 자회사는 이를 수행하는 ‘운영 지주회사’ 경영 구조를 형성했다. 이는 네슬레·다논 등 다국적 글로벌 기업의 지주회사 운영모델로, 지주회사와 자회사 연결 회계기준이 엄격하게 관리된다.

㈜풀무원은 전사 경영과 브랜드, 연구·개발(R&D)을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풀무원식품 등은 실무 사업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해 1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34년간의 ‘오너 경영’을 벗어나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글로벌 기준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갖추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풀무원은 또 자산 규모가 1조2000억 원대임에도,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기업 의무조항인 감사위원회를 자율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