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말 核대비태세훈련 ‘옵서버’에 韓장성 참가

美 ‘글로벌 선더’ 이례적 공개
핵우산 제공·동맹국 신뢰 과시

미국 전략사령부(USSTRATCOM)가 주관하는 핵 대비 태세훈련인 ‘글로벌 선더(Global Thunder) 2019’에 한국군 고위 장성을 포함한 연락장교 등이 옵서버 자격으로 처음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전략사령부는 유사 시 B-52H 전략폭격기 등 핵무기 전개 전략 자산을 총지휘하는 곳이다.

14일 미국 전략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노스다코타 주(州) 미노트 공군기지에서 실시 전개된 ‘글로벌 선더’ 훈련에 한국군 소장급 장성을 포함, 호주·캐나다·덴마크·영국군 연락장교 등 5개국 연합국 장교들이 참가했다. 미 전략사령부가 한국 등 동맹국을 극비훈련인 ‘글로벌 선더’에 참가시키고 사진과 함께 훈련 참가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의 핵 우산 억지력과 북한 핵 위협 등에 대비한 동맹국의 신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글로벌 선더는 B-52H 전략폭격기를 운용하는 제5폭격비행단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LGM-30)를 운용하는 제91미사일비행단이 참가해 매년 실시하는 전 지구적 차원의 지휘통제훈련이다. 미노트 공군기지는 핵 무기고에 100기가 넘는 고성능 핵탄두 탄도미사일이 배치된 미 핵전력의 심장부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나눠 글로벌 선더 훈련을 하고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