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인테리어에 강력한 힘 ‘여전’… 버튼 누르자 주행경로 따라 후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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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뉴 X5 M50d’시승기

BMW의 준대형 SUV X5가 올해 완전변경된 4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를 떠나 경기 양평군 일대까지 몰아 본 ‘뉴 X5 M50d’(사진)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확 바뀐 인테리어로 무장하고 있었다.

뉴 X5 M50d는 ‘M 퍼포먼스’ 모델다운 힘을 보여줬다. M 스포츠 패키지는 외형만 M(BMW 고성능 브랜드) 모델처럼 꾸민 것이고, M 퍼포먼스는 성능이 M에 필적한다는 뜻이다. 길이 막혀 맘껏 달려보진 못했지만, 잠시 앞차와 수십m가량 거리가 벌어졌을 때 M50d의 가속력을 느껴볼 수 있었다. 시속 80㎞로 달리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150㎞까지 올라갔다. 뉴 X5 M50d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약 96㎞를 운전했는데, 연비는 ℓ당 9.8㎞가 나왔다.

뉴 X5 M50d에는 BMW의 각종 최신 기능이 탑재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후진 보조장치(Reversing Assistant)’다. 실외주차장에서 우회전과 좌회전을 한 차례씩 한 뒤, 주차보조 버튼을 누르고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후진 보조장치를 클릭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운전대가 스스로 움직이며 기자가 진입한 코스를 그대로 되밟아 후진했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어, 버튼을 눌러 차체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었다. 최대 80㎜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설정 최고 속도로 달리되, 차간 거리에 따라 저절로 가·감속하는 기능)과 차선 유지 기능을 동시에 켜 놓으면 반(半)자율주행 상태로 편하게 운행할 수 있다. 옆 차로에서 끼어든 차도 즉시 감지해 추돌을 피했다.

인테리어는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운전석 디지털 계기판은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줬다. 크리스털 느낌을 주는 기어봉은 빛을 받아 반짝반짝했다. 가운데에 깨알같이 ‘X’자도 적혀 있다. 시동 버튼은 기어봉 바로 옆으로 이동했다.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 컵 홀더는 냉온 기능을 갖춰 음료 온도를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유지할 수 있다. 테일게이트(Tail Gate) 밑으로 발을 움직여 트렁크를 여닫는 기능은 기본이고, 트렁크 끝부분 버튼을 누르면 접힌 부분이 펴지면서 짐을 내려놓기 쉽게 변한다. 뉴 X5 가격은 xDrive30d xLine이 9790만 원,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는 1억590만 원, M50d 트림은 1억3860만 원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