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주문진항 진입로·주차장 협소해 발길 돌리게 만들어

친구 4명이 6월 8∼9일 1박 2일 여행을 가기로 하고 동해안 힐링투어로 일정을 정했다.

유명 맛집의 막국수를 먹고 곧장 주문진항에 가서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맸으나 도로변은 빈자리가 없어 공영주차장으로 갔는데 안내요원이 주차장 진입로를 막고 서서 주차장이 만차라며 진입을 허용치 않아 회 먹기를 포기했다.

다음 날 고성의 금강산 화엄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두고 하늘이 안 보이는 1.5㎞ 숲 터널을 신록이 뿜어내는 산소를 호흡하며 지나 절에 도착했다. 천년고찰 탐방에 이어 김일성 별장과 이기붕 별장을 구경하고 북으로 달려 통일전망대에 올랐으나 날씨가 흐려 송도와 해금강 구산봉만 볼 수 있었다. 바닷가에 왔으니 생선회는 먹어야 할 것 같아 남행하면서 횟집 간판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는 사이 진부령 입구라는 이정표가 나와 산속 길로 들어서 버렸다.

강릉시에 건의할 것이 있다. 돈 쓰겠다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몰려 오는데도 좁은 시가지 도로와 소규모 주차장은 이를 수용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한 번 왔다 허탕 쳤던 관광객들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다. 시가지와 떨어진 곳에 대형 주차장 만들어 관광객은 셔틀버스를 이용토록 하고 수산시장을 고층화해 1층은 수산시장으로, 위층은 양념 식당가로 만들어 허탕 치는 관광객이 없도록 하면 주문진항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승남·고양시 일산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