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성적상 만장일치 사이영상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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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현 페이스면 올 20승 2패”
팬투표도 50%로 셔저 26% 압도
23일 콜로라도 상대 10승 재도전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류현진(LA 다저스·사진)을 극찬했다.

ESPN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레이스를 점검하는 기사를 싣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위로 류현진을 꼽았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배당률은 -180이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220, 클레이턴 커쇼와 워커 뷸러(이상 다저스)는 1200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21일 현재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을 유지하고 있다. ESPN의 칼럼니스트 브래드퍼드 두리틀은 “류현진이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20승 2패, 평균자책점은 1.26을 올릴 수 있다”면서 “그의 탈삼진/볼넷 비율 186／11은 비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유권자들은 최근 몇 년 간 야수들의 경우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 크게 의존했지만, 투수의 경우 그런 경향이 덜하다”면서 “류현진의 성적으로 볼 때 만장일치 사이영상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셔저의 WAR은 4.4로 류현진의 3.7에 앞선다.

ESPN이 진행한 사이영상 팬 투표에서 류현진은 전체 2만3281표 중 절반인 50%를 독식, 1위에 올랐다. 셔저는 26%였다. 이 매체가 뽑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위는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로 10승 2패, 평균자책점은 2.74다. 내셔널리그 MVP 1위 후보는 코디 벨린저(다저스), 아메리칸리그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임시 선발인 훌리오 우리아스를 21일 기용키로 했다.

류현진은 일정이 변경되면서 23일에 이어 28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를 다시 상대한다. 류현진은 그동안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10차례 선발 등판했고 4승 6패, 평균자책점 4.97로 고전했다. 특히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선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이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