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목소리가 정책 되는 교총, 교권회복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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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대 교원단체총연합회장 당선… 연임 성공 하윤수 회장

득표율 46% … 압도적 당선
직선제 도입 후 재신임 처음

“교권 3법 학교 현장에 안착
교원들 교육 전념하게 할터”

“회원의 목소리, 회원의 요청이 바로 정책이 되는 한국교총을 만들겠습니다.”

하윤수(57)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교총은 지난 10∼17일 우편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유권자 10만3432명(투표율 81.8%) 중 하 회장이 46.4%(4만6538명)의 표를 획득해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31.0%)와 이상덕 전북 전주금평초 교장(22.6%) 등 다른 후보 2명을 누르고 제37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하 회장은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지지를 보내준 교총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원의 목소리가 최우선으로 되고, 회원의 요구가 바로 정책이 되는 한국교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년간 직접 발 벗고 뛰어 개정을 이끈 교권 3법을 학교 현장에 안착시켜 교원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총에서 2004년 전 회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투표를 통해 재신임받은 것은 하 회장이 최초다.

하 회장은 제36대 임기 초기부터 교권 회복을 강하게 외쳐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직무급제 반대’를 핵심공약으로 내걸며 큰 지지를 받았다. 그는 교권 3법(교권지위법·아동복지법·학교폭력예방법) 중 2개를 통과시킨 것을 강조하면서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을 통해 교원의 권익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인물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회장은 지난해 교원 성과급 차등 폭을 70%에서 50%로 축소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하 회장은 이번 임기 중 차등성과급 완전 폐지와 ‘스쿨리뉴얼’을 통한 교권 강화와 교사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1962년생으로 경남 남해 출신인 하 회장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교대 총장과 초등교원양성대학교 발전위원장,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장 등을 지냈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한국교총에선 제32대 첫 직선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교총-교육부 단체교섭소위원장, 한국교총 혁신위원회 정책분과위원장, 한국교총 교원승진제도개선위원장, 한국교총 교육정책위원장 등 교육 및 교원정책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하 회장은 20일부터 3년간 한국교총을 이끈다.

부회장에는 하 회장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조영종 천안오성고 교장, 조정민 목포부주초 교사, 김갑철 서울보라매초 교장, 임운영 경일관광경영고 교사,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 등 5명이 당선됐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사진 = 한국교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