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저 케이블 경쟁력 인정, 대만에서 1184억 원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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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대만 서부 해상풍력단지에 공급

LS전선이 해저 케이블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수주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에는 1184억 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8900만 유로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덴마크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외르스테드와 계약(사진)을 맺은 LS전선은 2022년까지 대만 서부 장화현(彰化縣) 해상풍력단지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LS전선은 앞서 지난 1월에는 대만 해저 전력망 사업을 처음 수주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230억 달러(약 27조 원)를 투자해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현재 5%에서 20%로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연간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10여 개를 건설하고 있다. LS전선이 수주한 장화현 해상풍력단지는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일반적인 원전 1기의 발전량(1GW)과 맞먹는 연간 900㎿의 전력을 생산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해저 케이블 사업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외르스테드와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단지인 영국 혼시 프로젝트를 비롯한 여러 해저,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