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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CT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3일(火)
1인 미디어 산업화…‘MCN’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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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BJ·인플루언서
저작권·마케팅·프로모션 등
관리 업무 대신 맡아서 처리

美선 메이커스튜디오 유명
한국선 다이아티비가 선두
밀리언창작자 62개팀 맡아


1인 창작자의 축제가 한여름을 달구고 있다. 7월 말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1인 방송 미디어쇼’, 8월 초 서울 코엑스에서 ‘크리에이터위크앤’과 부산 벡스코에서 ‘다이아 페스티벌’, 내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이 잇따라 열렸거나 열리고 있다. 관련 시장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증표다.

이 산업은 크게 3각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창작자다. 개인방송 콘텐츠 제작자는 크리에이터(Creator), BJ(Broadcasting Jockey), 인플루언서(Influencer)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자기 채널의 구독자(고정 시청자) 수가 인기를 가늠하는 주요 척도다. 10만 명대, 100만 명대, 심지어 1000만 명 단위의 팬을 몰고 다니는 대형 스타도 있다. 막강한 문화적·상업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들은 21세기의 새로운 연예인이자 1인 기업, 1인 미디어이기도 하다.

둘째, 플랫폼이다. 창작자가 콘텐츠(동영상·오디오)를 올리는 디지털 무대, 온라인 방송국이라 할 수 있다. 지상파 TV를 잠식하는 유튜브·아프리카TV 등 동영상 방송, FM·AM 라디오를 대체하는 팟빵 등 팟캐스트가 대표적이다.

셋째, 멀티채널네트워크(MCN)다. 창작자는 게임·화장·요리 등 좋아하는 콘텐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재미로, 취미로 방송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파워 크리에이터로 인기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상업적 구성이 가미되고 비즈니스화한다.

스타를 따라 하려는 ‘팬덤 현상’이 생기면서 이들이 쓰는 제품은 물론, 말과 행동까지 모방하는 수요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때 등장하는 기업이 MCN이다. 창작자는 제작에 전념하고 MCN이 저작권·마케팅 및 프로모션·회계 등 관리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는 것. 가수·연예인을 관리해주는 SM엔터테인먼트, JYP, YG 등 기획사의 인터넷·모바일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MCN은 성장 사업이다. 미국에서는 2009년 창업한 ‘메이커 스튜디오(Maker Studios)’와 2012년 출범한 ‘어섬니스 TV(Awesomeness TV)’가 대표주자다. 디즈니와 바이어콤이 각각 8000억 원 가까운 거액을 들여 사들였다. 거대 미디어그룹이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것은 미래 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뜻이다. 국내에서는 CJ그룹 계열사 CJ ENM이 2013년 만든 ‘다이아 티비(DIA TV)’가 선두주자다.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을 거느린 밀리언 창작자 62개 팀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미국·중국·동남아 출신의 해외 창작자와 해외 팬이 많은 국내 창작자들 때문에 조회 수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밖에 후발 주자인 샌드박스, 트레져헌터 등 제2, 제3의 MCN도 쑥쑥 크고 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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