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교섭단체 되면 국회 혁신시킬 것”

취임 한달 심상정 기자간담회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9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가 달라진다”며 “정쟁으로 물든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가 물러가고 민생개혁 국회로 바뀐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정의당이 비교섭단체로서 국회의 모든 현안을 다룰 수 없지만,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의 모든 것을 혁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불법무도한 자유한국당에 끌려가는 더불어민주당으로는 대한민국의 변화와 개혁이 요원하다”며 “정의당 1석이 민주당 10석보다 높은 투자승수를 가진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은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선한 권력, 유능한 집권세력으로 거듭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의당을 향한 국민의 염원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안이 8월 안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저와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안이 8월 말까지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권, 기득권을 유지 강화하는 현재의 소선거구제도는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만드는 불평등 구조의 핵심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 정개특위가 6월 말이던 활동 시한을 두 달 연장했지만, 그 이후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심 대표는 “지난 한 달 동안 한·일 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등 강력한 외교·안보 대응을 정부에 주문하며 외교·안보 이슈를 선도했다”고 자평하며 “차별화된 정의당의 외교·안보 역량이 도드라진 한 달”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소미아 폐기 제안을 통해 미 국무부의 반응을 이끌어냄으로써 문재인 정부로 하여금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도발에 따른 대일 레버리지 효과를 확보했다”며 “‘1965년 체제 청산과 새로운 한·일관계위원회’를 정부 산하에 조속히 설치하여 ‘65년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로 나아갈 방안 만들기를 다시 한 번 주문한다”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