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붕괴에도… “일단 주식 사라”는 증권사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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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89%… “매도” 0.22%뿐
개인투자자 정보제공 개선필요

요동치는 주가에도 국내 증권사 리포트는 꾸준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도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2곳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중립·매도 등 3단계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매수’ 의견의 비율은 매월 90%대에 육박했다. 월말 기준으로 1월 88.94%, 2월 88%, 3월 88.36%, 4월 88.69%, 5월 88.95%, 6월 89.12%, 7월 88.86%, 8월(22일 기준) 89.09%를 기록했다. 반면 ‘매도’ 의견의 비율은 0%대 수준인 0.15∼0.28% 사이에서 움직였다. ‘중립’ 의견의 비율은 10.69∼11.76% 사이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는 1월 2200대에서 8월 1950대로 떨어졌다.

특히 8월 들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한·일 경제전쟁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도 투자 의견 비율은 요지부동이었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8월 2일 전체 리포트 3291건 중 매수 의견을 보인 리포트는 2926건(88.91%)을 차지했으며, 매도 의견은 7건(0.21%)에 불과했다. 코스피 지수가 1909.71까지 떨어지며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8월 7일에도 매수 의견 비율은 88.81%로 제자리걸음했다.

투자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증권사 리포트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