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했던 ‘조국 테마주’ 동반 하락세

WFM은 불성실공시법인 위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지만, 조 장관 관련 테마주는 주식 시장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WFM 주가는 전일 대비 315원(15%) 떨어진 1785원에 거래되고 있다. WFM은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다. WFM은 조 장관 임명이 발표된 9일에도 17% 급락한 2100원에 마감했다. 조국 장관 임명 소식에 한때 급상승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했다.

이밖에 ‘조국 테마주’로 꼽히는 다른 종목 주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화천기계 주가는 전일 대비 370원(7.31%) 떨어진 4690원을 기록했다. 화천기계의 경우 감사직을 맡고 있는 남모 씨가 조 장관과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졌다. 삼보산업 주가는 전일 대비 115원(6.05%) 떨어진 1785원을 기록했다. 삼보산업은 이태용 대표이사가 조 장관과 부산 혜광고 동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WFM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6일 거래소는 최대 주주 변경 등 총 3건의 공시를 지연·번복한 이유로 WFM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거래소는 오는 10월 4일까지 코스닥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등을 결정한다. 최근 1년간 누적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WFM은 지난 7월 유상증자 결정 철회(공시 번복)로 벌점 1점을 받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WFM에서 제출할 경위서 등 서류를 토대로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