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공연>명창·사물놀이패·기타·트럼펫 …국악과 재즈 ‘흥겨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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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리랑페스티벌

안숙선, 강권순 명창과 김덕수 사물놀이패, 기타리스트 한상원, 트럼펫연주자 이주한이 ‘아리랑슈퍼밴드’라는 이름으로 뭉쳐 국악과 재즈 등이 융합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한다. 이 밴드에는 색소폰 연주자 볼프강 푸쉬닉, 베이시스트 자말라딘 타쿠마 등 해외 연주자들도 참여한다. 11일 오후 광화문축제무대에서 펼쳐지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막 공연에서다. 전통음악, 바이올린, 클래식, 락, 기타, 재즈 아티스트 20명이 ‘아리랑을 갖고 논다’ 는 컨셉 아래 모인다.

이날 공연에서는 크라운해태일무단이 단체 의식 무용 ‘팔일무’(八佾舞)를 추고, 풍류앙상블 ‘한’은 천상의 소리로 통하는 전통음악 ‘수제천’(壽齊天)을 들려준다. 정재연구회 및 화동정재예술단은 궁중 무용의 정수를 선보인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전통 음악을 대표하는 아리랑을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우리 음악을 기반으로 새롭고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 행사다.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아리랑의 UNESCO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2013년부터 열어오고 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광화문, 아리랑을 잇다’로, 조선시대 궁중문화와 서민문화가 함께 어우러졌던 광화문을 재조명한다.

축제 둘째 날인 12일엔 ‘광화문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다이나믹 듀오, 딕펑스, 솔루션스 등 개성파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대표곡과 함께 오늘의 대중음악 감성으로 재편곡한 새로운 아리랑을 선사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한국형 퍼레이드 ‘판놀이길놀이’가 펼쳐진다. 밀양·진도·정선·문경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아리랑보존회와 사할린, 도쿄, 오사카에서 아리랑을 전파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함께 한다.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을 수놓을 이 퍼레이드는 아리랑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된 계기인 조선 후기 경복궁 중수 공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관람객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전국아리랑경연대회 및 청소년스트릿댄스경연대회 등을 통해 아리랑을 주제로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풍물, 줄타기, 탈춤 등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 연희를 소개하거나 음악과 공연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