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1.19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5일(火)
“나만의 삶을 찾아서”…아줌마의 비상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이완숙, 날다-희망, 합성수지·아크릴컬러, 77×24×55㎝, 2019
다리도, 팔도 굵고 짤막하니 6등신이나 될까 싶다. 하지만 볼수록 정겹고 웃음을 주는 푸근한 모습이다. 굵은 허리 하며 몸매랄 것 없는 펑퍼짐하고 터질 것 같은 몸집이 영락없이 아줌마, 아니 우리 어머니, 아내이다. 내가 아닌 누군가로 불리면서 살아온 상실의 나이테가 야속하기만 하다.

작가 이완숙의 작업에서 모처럼 외출에 나선 그녀의 발걸음은 들뜨다 못해 날고 있다. 봉인돼 있던 자신의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쳇바퀴와 같은 삶에서 잠시 벗어나는 거다. 오랜 세월 억압돼 있던 꿈이 가스처럼 부풀어 올라 중력을 느낄 수 없다. 경직된 백안(白眼)의 눈이 이제야 풀리고, 양 볼의 홍조는 심장의 힘찬 박동을 전하고 있다.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아줌마’, 넋두리로 귀결될 수도 있는 불안한 현실을 강단 있게 헤쳐 가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몸에 꽉 끼고 소매가 짧아진 열정의 꽃무늬 블라우스가 보기에 안쓰럽지만, 이마저도 사랑스럽지 않은가.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 많이 본 기사 ]
▶ 文정부 외교·안보 플랫폼, ‘韓美동맹 → 中’으로 교체 기류..
▶ 치솟는 ‘펭수’의 몸값…식품업계 너도나도 모시기 경쟁
▶ 10代 등 100여명 갇혀… 시민들, 학생들 구하려 ‘여명 작전..
▶ 한·미훈련 ‘전면폐기’ 공식 요구한 北… 정의용 거짓말했나
▶ ‘회당 2000만원’ 송가인 수익금 방송사 25% 배분 왈가왈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