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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6일(水)
“無관중·無중계 놀랐다”… FIFA회장, 北에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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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대표팀이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북한과의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 월드컵 2차예선 ‘깜깜이 평양 원정’ 0-0 비겨

외신 “취재진 없어 기상천외”
평양 관광객 “관전 못해 실망”

남북 최종예선 함께 진출하면
평양 재대결 생중계 시청 가능

남북이 2승1무로 H조 1,2위
레바논, 스리랑카 원정 3-0 勝
2승1패로 승점 6… 조 3위에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 축구 대결. 하지만 중계, 취재, 관중이 없는 ‘3무’ 경기였고 현장에서 지켜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북한축구협회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전세기를 이용, 15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남북 맞대결을 보기 위해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을 찾았다.

FIFA 회장이 아시아예선, 게다가 최종예선이 아닌 2차예선이 열리는 경기장에 등장한 건 무척 이례적인 일. 인판티노 회장은 오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FIFA 평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관중석이 텅 비었기 때문이다. 김일성경기장은 5만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일반인 관중은 한 명도 없었다. 북한은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등 소수의 외국 외교관들만 경기장에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FIFA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이기에 만원 관중을 기대했지만, 관중석에서 팬을 찾아볼 수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비롯해 비자 발급, 외국 취재진의 접근 제한 등을 전해 듣곤 놀랐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북한축구협회에 문제를 제기했고, 축구가 북한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에 체류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남북 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김일성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미국 매체 CNN에 따르면 평양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고려그룹의 매니저 리치 빌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한의 대결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이유는 들을 수가 없었다”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영 파이어니어 투어의 직원 로완 비어드는 “10명의 관광객이 입장을 요청했지만 허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어이없고 희한한 축구경기에 주목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평양에서 관중 없이 진행된 기상천외한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면서 “한국 축구 팬들은 문자중계로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고, 북한은 스스로 관중 없는 경기를 치르면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은 5만 명의 홈 관중 앞에서 한국에 패하는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졌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굴욕적인 전개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역사적이지만 비현실적인 월드컵 예선이었고, 경기는 외부 세계와 거의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남북이 득점 없이 비기면서 H조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레바논은 16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콜롬보 레이스코스 그라운드에서 스리랑카를 3-0으로 꺾었다.

이에 따라 한국이 1위, 북한이 2위, 레바논이 3위지만 한국과 북한은 승점 7로 같고, 레바논은 승점 6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차예선은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 1위는 최종예선으로 직행하고 조 2위 중 상위 4개국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남북이 동시에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도 있다. 북한은 현재 8개 조 2위 중 4위다. 남북이 함께 최종예선에 진출하면 평양에서 다시 한 번 겨룰 가능성이 있다. 최종예선에 오른 12개국을 FIFA 랭킹에 따라 2개국씩 6개 포트(시드)로 분류한 뒤 추첨, 2개 조로 나누기 때문이다. 한국은 FIFA 랭킹 37위, 북한은 113위이기에 한국은 상위 포트, 북한은 하위 포트로 구분돼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 한국과 북한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 3차 및 최종예선에서 잇달아 만났다.

최종예선에서 평양 남북 대결이 성사되면 이번과는 다르게 생중계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경기 개최국이 중계권과 티켓 판매 등 마케팅 권리를 보유한 2차예선과 달리 최종예선에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모든 권한을 소유하고 행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을 떠나 베이징을 거쳐 17일 0시 45분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귀국 직후 해단하는 대표팀은 오는 11월 14일 레바논과의 2차예선 4차전을 위해 11월 11일 다시 소집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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