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1.15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골프
[스포츠] 골프와 나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8일(金)
“봉투에 담아 캐디피 주기 운동도 ‘착한 골프’ 실천의 하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이정익 서광종합개발㈜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집무실에서 보관 중이던 골프 트로피를 설명하고 있다.
이정익 서광종합개발㈜ 회장

골프는 배려와 예의 지키는 운동
올바른 문화 정착 필요성에 공감
최근 ‘착한 골프 포럼’ 회장 맡아
행사 열고 규칙 지키기 캠페인도

40년 넘은 구력에 베스트 73타
2년전 79세에 에이지 슈트 기록
3년전엔 생애 유일 홀인원 작성
동반자 3명에 양복 한 벌씩 쾌척


토목건설인으로 외길을 걸어온 이정익(81) 서광종합개발㈜ 회장은 좋아하는 골프 덕분에 최근 새로운 직함을 얻었다. 자신이 회원으로 있는 서울·한양컨트리클럽에서 태동한 ‘착한 골프 포럼’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광종합개발㈜ 사옥 회장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 회장은 “착한 골프 포럼 얘기를 처음 듣는 순간 가슴에 와 닿았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꺼이 동참했던 것”이라면서 “회원 수가 많아지면 건전한 골프문화를 정착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회장은 얼마 전 ‘이런 골퍼가 착한 골퍼입니다’란 주제로 일부 변질돼가는 골프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를 요청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 회장은 “착한 골프 포럼이 좀 더 내실을 다진 뒤 국내의 다른 골프장으로 전파해 범골프문화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착한 골프 포럼은 한국 골프의 발상지인 서울·한양 컨트리클럽(이사장 이심) 회원들이 바른 골프 문화의 선도자 역할을 하고자 만든 모임이다. 바른 골프 문화 정착에 뜻을 같이하는 골퍼들이 주축이 돼 지난 3월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이 회장은 전임 회장의 개인 사정으로 지난달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포럼은 현재 회원 160명이 50만 원씩 기부금 형식으로 회비를 냈고 임원들도 기부금을 쾌척해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골프는 배려와 예의를 지키는 신사적인 운동이지만 현재 골프 문화의 현주소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질서와 매너보다 비신사적인 행동이 앞선다”며 “이에 골프 매너와 배려, 에티켓 등 캠페인을 벌이고 이런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전국적으로 바른 골프 문화가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골프 문화 개선을 위해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회원이 라운드를 할 때면 착한 골프 포럼 로고를 적은 모자를 착용해 바른 골프 문화 운동을 먼저 실천하고 있다. 또 현장 내에 룰이나 에티켓을 적은 간판을 세워 모든 골퍼가 볼 수 있도록 유도하며 규칙 지키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특히 캐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캐디피를 줄 때 늘 봉투에 넣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골퍼의 동반자로서 존경심을 갖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이며 앞으로 1, 2년 지나면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포럼의 취지를 이해한 다른 골프장에서도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한눈을 팔지 않았다. 여러 건설 현장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업장은 인천공항이다. 이 회장은 활주로 공사에 참여하면서 2000년 공항 개항부터 지금까지 독보적인 기술로 공항 활주로 유지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활주로 부문에서 통신 및 항공등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주한 미군 협력 업체로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나이를 먹을수록 골프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며 “여든을 넘겼지만 요즘도 주말마다 골프장에 나간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골프 구력은 40년이 훌쩍 넘는다. 1975년 토목전문 건설업을 창업해 45년 가까이 회사를 키워 온 이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골프에 입문했다. 이 회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73타. 50대였던 1990년 경기 용인 88CC에서 작성했다. 서로 다른 회원권을 갖고 있던 친구들과 돌아가며 골프를 칠 무렵이었다. 당시만 해도 세 번 중 두 번은 80대 초반, 한 번은 70대 스코어를 작성했다. 요즘엔 드라이버 거리가 현격히 줄었지만, 당시엔 250야드를 너끈히 보냈다.

이 회장은 ‘에이지 슈트’를 2년 전 작성했다. 한양CC 신코에서 79타를 봄가을에 한 번씩, 한 해에 2차례나 에이지 슈트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즘엔 라운드를 나가도 비거리가 현격히 줄어 80대 타수는 가뭄에 콩 나듯 나올 뿐이며 대개는 90대 타수를 기록하고 간혹 100타를 넘을 때도 있다고. 홀인원은 78세였던 3년 전 경기 용인의 남부CC에서 경험했다. 11번 홀(파3)에서 해저드를 건너 좌측 그린 핀이 꽂혀 있을 때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이글은 그동안 15차례 정도 기록했지만, 홀인원은 평생 못하는 줄 알았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0년 만에 처음 홀인원의 행운을 안은 이 회장은 동반자 3명에게 양복 한 벌씩을 선물로 쾌척했다. 이 회장은 “홀인원 이후 파 3홀에만 오면 은근히 기대와 함께 자신감이 넘쳐났지만, 그때마다 힘이 들어가 결과가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골프를 그동안 취미로만 해왔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골프는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을 심어준다”면서 “젊은 시절엔 1주일에 7차례 라운드할 만큼 체력이 좋았고 매일 골프장에 나갔지만 언제부턴가 그 시절 함께했던 골프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이젠 혼자 남았다”며 아쉬워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술을 매일같이 먹지만 아직 회사에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을 만큼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한다. 타고난 강골 체질에다 꾸준한 몸 관리 덕분에 지금도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15분 드러누워서 스트레칭을 꼭 한다. 운동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크다고 한다. 이 회장은 ‘반신욕’을 30년 이상 즐겨왔다.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배꼽 밑으로만 몸을 15분 정도 담가 땀을 흘린 뒤 냉탕에 들어가 마무리한다. 지금도 소주 2병은 거뜬히 마신다는 이 회장은 숙취 해소, 건강 유지에 반신욕이 최고라고 귀띔했다.

글·사진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충격 휩싸인 윤석열… 檢 내부 “눈 뜨고 물 먹어”
▶ 박항서의 베트남, UAE도 격파…월드컵 2차 예선 3연승 조..
▶ “집값 폭락한다는 사람들, 왜 서울에 집 갖고 있나”
▶ 탤런트 박하선 동생, 급성심근경색 사망
▶ 아버지 다른 남매, 근친상간으로 낳은 아들 2명 살해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경제 유튜버’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규제 때문에 스타트업 주저앉아 … 공무원이 기업혁신성 평가 말이 안돼‘타다’ 문제로 보듯 구호뿐인 文정부의 혁신성장 가장 답답 ‘밀레니얼 이코노미’ 한국만 비실비실 … 정..
ㄴ 홍춘욱, 역대 경제위기 공부하며 낸 결론은 ‘시장의 다수파에 서..
“조국, 억울하다 진술거부… 누명 쓴 사상범처럼 보..
한국,11년만에 北인권결의 공동제안 불참
檢 장악 속도내는 법무부… “허수아비 총장 만들셈..
line
special news 탤런트 박하선 동생, 급성심근경색 사망
탤런트 박하선(32)이 동생상을 당했다.15일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박하선의 남동생은 12일 급성심근..

line
警, 화성8차 범인 이춘재 잠정결론… 李 “윤씨 재심..
‘국가 정상화’ 거꾸로 읽는 文대통령
커트라인 ‘上高中低’… 상위 소신지원, 중위 눈치작..
photo_news
셀린 디옹 “남편 떠나간 후에도 나는 여전히 날..
photo_news
유승준 ‘비자 소송’ 오늘 선고…17년 만에 입국..
line
[Review]
illust
무너진 ‘좌파 포퓰리즘’… ‘포니 정’ 꿈 이룬 정몽규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아니 벌써? 데뷔 42년… 65세 동심은 멈추지 않는다
topnew_title
number ‘공정’ 목소리 들끓지만…‘현역의원 기득권 ..
한국당 재선까지 잇단 “불출마”… 고조되는..
시진핑 “시위대는 폭력 범죄 분자”경고… 직..
2경기 연속 무득점… 벤투의 전술 또 ‘헛발’
hot_photo
80㎏짜리 뱀 포획…염소·고양이 ..
hot_photo
이문정 임신 “결혼 1년만에 찾아..
hot_photo
손나은, 악플러 선처 왜?···알고보..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