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재활 운동의 마지막 각도는 ‘뒤로 돌리기’입니다. 열중쉬어 자세로 엄지손가락이 등, 허리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는지 봅니다. 보통 ‘위로 들기’ 각도로만 운동해서 ‘뒤로 돌리기’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킷이나 셔츠를 벗으면서 어깨가 뒤로 젖혀지지 않거나 아픕니다. 심한 경우에는 손을 엉덩이 뒤로 돌리지도 못합니다.
뒤로 돌리기가 안 되면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되도록 해야겠죠. 때 미는 동작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수건이나 막대기를 준비합니다. 아픈 어깨의 손을 엉덩이 뒤로 해서 수건의 아랫부분을 잡습니다. 반대쪽 어깨를 머리 뒤로 돌려서 수건의 윗부분을 잡고 지그시 위로 당겨줍니다. 아픈 어깨가 뒤로 돌아가면서 어깨 앞쪽이 뻐근하게 늘어나는 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 운동을 자주 해주면 손이 더 올라갑니다. 최종 목표는 편하게 열중쉬어 자세를 해서 엄지손가락이 등 가운데나 날개뼈까지 올라오는 것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혼자 운동하기 힘들다면 물리치료사가 해주는 도수 치료를 받아보세요. 굳어 있는 어깨 근육을 달래가면서 다른 사람이 어깨를 늘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2개월가량 열심히 운동했는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경 수술을 권합니다. 아파서 운동을 시도조차 못하거나 눈물 나게 재활 치료를 해도 각도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받는 게 차라리 편합니다. 관절경을 이용해 구멍을 뚫고 굳어버린 관절낭을 찢습니다. 안 올라가던 팔이 수술 직후에 위로 쭉 올라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만족도가 높은 수술입니다.
수술받고 싶지 않다면 평소에 어깨 스트레칭을 열심히 해야겠죠. ‘고인 물은 썩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관절은 굳어버리죠.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움직이세요.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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