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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0일(火)
어린이의 마음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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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 Romantic chair, 91×73㎝, Oil on canvas, 2017
“비밀 하나를 알려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마음으로 봐야 더 잘 보인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나이를 먹으면 철이 들어야 하는데, 우린 철이 지나치게 들었던가. 세상을 마음으로 보는 데 익숙하지 못하다.

지혜가 담긴 ‘어린 왕자’ 어록들이 어른들에겐 깨달음과 아픔으로 와 상감 된다. 아이가 되는 법을 훈계하는 이 동화는 어른을 위한 또 하나의 탈무드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세계를 봐야 한다는 가르침은 삶만이 아니라 예술에서도 금과옥조다.

오랫동안 스스로를 10살 어린이로 머물게 한 화가 정일. 자신을 어린 왕자와 동일시해온 그의 화면엔 심상들로 가득하다. 삶은 만국기가 펄럭이는 축제다. 그것은 경이로운 세계에 숨죽이는 마술쇼다. 삶은 모두가 왕자와 공주가 되는 축복의 결혼식이다. 마음으로 보는 삶은 순간순간이 감동이구나.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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