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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12일(木)
박항서호 금의환향 ‘007’ 방불… 총리 “베트남 발전에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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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오른쪽)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밤 베트남 하노이의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웹사이트
선수단 특별기 수송 ‘007’ 방불
공항 인산인해 군경은 철통보안
“용병술·선수들 열망 우승 결실”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획득한 베트남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포함한 베트남선수단 242명은 특별기를 타고 11일 밤 필리핀 마닐라를 떠나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노이바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1959년 이후 6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동반우승을 달성한 남녀축구대표팀은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 내렸고,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들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서 선수단을 맞이했다.

노이바이국제공항은 몰려든 팬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징,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공항 일대 교통은 마비됐다. 팬들은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꽂은 트랙터를 몰고 공항에 나타났다. 박 감독의 초상화를 들고 공항에 온 팬은 “축구대표팀은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면서 “어제 베트남이 결승전에서 승리했을 때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007을 방불케 하는 선수단 ‘수송 작전’을 펼쳤다. 하노이 경찰 당국은 공항 경비를 위해 1개 연대와 특공대를 투입했다. 노이바이국제공항 인근 군부대에서도 수백 명의 군인을 동원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특히 남녀축구대표팀을 하노이 총리 공관으로 초대했고, 15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3개 팀이 축구대표팀을 에스코트했다.

푹 총리는 박 감독, 선수들과 정답게 포옹하며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푹 총리가 마련한 만찬은 새우 케이크와 철갑상어구이, 춘권, 레몬 잎을 곁들인 치킨 카레 등 그가 고향에서 즐겨 먹던 전통 음식으로 구성됐다.

푹 총리는 “축구는 수많은 팬을 열광시키는 스포츠의 왕”이라며 “이번 승리는 경제, 문화, 사회 발전에 영감을 주고 베트남을 강국으로 건설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또 “박항서 감독과 (여자 대표팀) 마이득쭝 감독은 최선을 다해 상대의 전술을 파악하고 경기마다 적절한 용병술을 펼쳤다”면서 “훌륭한 감독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지닌 채 열심히 뛴 재능있는 선수들이 우승이란 열매를 맺었다”고 극찬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했고, 모든 영광을 베트남 국민께 바친다”면서 “대표팀에겐 우승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었고, 푹 총리의 격려 편지에 고무됐다”고 화답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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