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성사 혁신지구’ 지정…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도

경기 고양시 성사동 원당 환승주차장 일원이 국토교통부의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되는 등 고양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도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양시는 국토부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전국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신청을 받아 현장실사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벌인 결과, 성사동 원당 환승주차장 부지(1만2355㎡) 일대가 서울 용산역 일대·충남 천안 역세권·경북 구미 공단동과 함께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화전·원당·일산·삼송동과 올해 토당동 등 5개 지역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신규제도로 도입된 도시재생 혁신지구 시범사업에도 선정되면서 도시재생의 상징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성사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은 30년이 경과돼 노후한 성사 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 환승주차장 부지를 주거·기업·공공행정·교육·생활 사회간접자본(SOC)·상업·공공주차장 시설 등 복합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500억 원으로 국비 250억 원이 지원되며 2020년 사업계획 수립 및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고양시·고양도시관리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시설을 준공한 후에 임대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금은 도시주택보증공사(HUG)로부터 저리 융자를 받아 조달하고 토지는 시가 현물출자 방식으로 제공한다.

복합시설이 완공될 경우 공공청사 건립과 함께 원당 환승 주차장의 주차공간이 294대에서 500대로 확대되고 신혼부부·청년·소외계층이 주택을 저렴하게 임차할 수 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혁신지구는 11월 28일 도시재생특별법 개정에 따라 도시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개발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주거·상업·복지·여가·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특히 지구지정 및 사업 시행인가 관련, 건축·도시·교통·재해 등을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일괄 심의하기 때문에 개발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양=오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