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8.11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골프
[스포츠]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10일(金)
빠르다는 게 모두 행복일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화중유시 앙상한 가지만 드러난 초겨울, 지난여름 화려했던 꽃을 그리며 그리운 임을 향한 시를 읊어본다.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겨울입니다. 가을 같은 겨울입니다. 눈 대신 비가 그것도 3일간 내립니다. 필드에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은 커피숍에 앉아 올봄 필드에서의 기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대부분의 골퍼는 “올해는 웨이트를 열심히 해서 헤드 스피드를 높여 비거리를 많이 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속도를 중시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속도와 효율성을 강조하며 빠르게 더 빠르게를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도 외칩니다. 그로 인해 제품의 수명주기는 급격하게 짧아지고 인간은 좀 더 빨라진 환경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 많이 행복해지고 있는지요. 심리기획자 이명수 선배는 말합니다. “여태껏 열심히 빠르게 살아왔잖아. 그동안 수고했어. 이제 천천히 가… 천천히.”

세상에는 자기만의 속도가 있다고 선배는 말합니다. 굼벵이 속도는 절대 느린 것이 아니고 단지 인간의 눈에 그렇게 비치는 것이라고. 빠르게 달리는 치타는 다른 동물보다 빠르지만 금방 지치고 수명이 짧다며 천천히 갈 것을 선배는 당부합니다.

정말 더 빨라야 더 편한 세상일까요. 일종의 착시라 생각합니다. 야구에서 타자는 투수가 던질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좋은 타격이 나옵니다. 골프도 어드레스와 톱에서 다운스윙까지는 기다림입니다. 빠른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임팩트가 더 필요합니다. 한번 잘 맞는 것보다 꾸준히 잘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샌퍼드 드보 교수는 “속도에 쫓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시간과 효율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공은 빠른데 제구가 안 되는 야구선수가 있고 스피드는 좋은데 정확도가 떨어지는 골프선수도 많이 있습니다. 빠르다는 것이 다 행복일 수는 없다는 방증입니다. 요즘은 정해진 정류장과 도착시간 안내 그리고 난방이 되는 버스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불과 30년 전만 해도 시골길을 달리다가 손 흔드는 촌로를 위해 버스를 정차합니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결코 속도일 수 없습니다. 내게 알맞은 속도를 찾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스피드 업도 중요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칠 수 있는 생각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가 가장 빠르게만 달리려는 치타가 된다면 세상은 어찌 될까요.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 많이 본 기사 ]
▶ 땅 속 6㎞ 아래 거대 마그마… 점점 가까워지는 ‘백두산 대..
▶ 기동대 女간부 “내 남편 승차감은 외제, 누구 남편은 소형..
▶ 文 정권, 주택 유산자에 대한 투쟁… 지지층 유지하려는 ..
▶ 이효리 “결혼 8년차…임신하려 한약 먹어”
▶ “죽여달라고 해서…” 여중생 목 졸라 숨지게 한 고교생 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불공정·巨與독주에 뿔났다… 20代 ..
“주택시장 안정? 어느 나라 사시나”…..
이동재 공소장에 한동훈 하지 않은 말..
중구난방 댐관리… 태양광 난개발…..
신규확진 34명중 지역발생 23명…수..
topnew_title
topnews_photo 여경 간부 성희롱 진정 제기서울지방경찰청 산하 기동대에서 여성 간부가 같은 여성 동료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왔다는 진정이 제기..
mark땅 속 6㎞ 아래 거대 마그마… 점점 가까워지는 ‘백두산 대폭발’..
mark이효리 “결혼 8년차…임신하려 한약 먹어”
文 정권, 주택 유산자에 대한 투쟁… 지지층 유지하..
3류 정권의 C급 독재 망상
“맥도날드 前CEO, 사내서 직원 3명과 성관계”
line
special news ‘소변검사 양성→모발검사 음성’…한서희 석방
법원 “다퉈볼 실익 있어”…검찰의 집행유예 취소 신청 기각 집행유예 상태에서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입..

line
수도권 교회 ‘n차 전파’ 지속…부산서도 무더기 확..
‘백악관 코앞’ 총격 시늉에 대응사격…비밀경호국,..
실패한 차베스式 감독기구까지… 오기의 ‘부동산 끝..
photo_news
‘여성 불법촬영’ 종근당 회장 아들 “혐의 모두 ..
photo_news
영화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코로나19 양성 ..
line
[지식카페]
illust
희생양 만들때 얻는 ‘이득’… 이것이 가해자를 결집시킨다
[10문10답]
illust
의협 등 반대하는 ‘의대 정원 확대’ 들여다보니…
topnew_title
number 불공정·巨與독주에 뿔났다… 20代 민주당 지..
“주택시장 안정? 어느 나라 사시나”… 김현..
이동재 공소장에 한동훈 하지 않은 말까지 ..
중구난방 댐관리… 태양광 난개발… 비켜간..
hot_photo
최송현 “이재한과 올해 안에 결혼..
hot_photo
“스타강사 조정식 연봉, 최고 잘..
hot_photo
“보고 싶었다”…임영웅이 전한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