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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2일(水)
‘K-무비’ 폭발… 배우·제작사 할리우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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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조여정·박소담 가시화
최우식 加서 생활 영어장벽 없어
제일 먼저 ‘전생’출연 제안받아
CJ ENM, 美제작사와 파트너십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만든 K-무비, K-컬처의 빅뱅 DNA가 중단없이 계속된다. 아카데미 4관왕을 통해 전 세계 영화팬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배우들은 할리우드의 문을 노크하고, 제작사는 할리우드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기생충’ 덕에 송강호·조여정·최우식 등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영어에 유창한 최우식이 가장 먼저가 될 것 같다.

최우식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영어 장벽이 없다. ‘기생충’이 미국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며 외신기자들과 인터뷰할 때도 짧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의 유력 제작사인 A24가 만드는 ‘전생(Past Lives)’의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 ‘전생’은 한국을 소재로 한 로맨스물이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만나 연인처럼 지내던 두 사람이 이후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재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고 소박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제작사인 A24가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영향력이 큰 회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A24는 ‘문라이트’ ‘레이디 버드’(이상 2018) 등의 화제작을 만들었다.

송강호의 할리우드 진출도 기대된다. 그는 ‘살인의 추억’(2003)부터 ‘기생충’까지 봉 감독 작품 4편에 출연한 최고의 ‘페르소나’다. 5번째 작품도 같이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일단 “너무 힘들어서 확신을 못 하겠다”고 했지만 봉 감독의 제안이라면 모든 걸 제쳐놓고 참여할 것이 분명하다. 미국 HBO에 의해 드라마화가 결정된 ‘기생충’에서 뭔가 상징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그 전에 미리 잡아둔 송강호의 차기작은 항공 테러 소재 재난영화인 ‘비상선언’이다. 이병헌, 전도연 등과 함께 출연한다.

조여정·박소담·이정은·이선균 등도 당장은 현재 방영 중인 작품이나 이미 예정된 차기작 스케줄에 매여 있지만 언제든지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박소담은 극 중에서 불렀던 ‘제시카 징글’이 SNS를 통해 널리 알려져 지명도가 부쩍 올랐다.

‘기생충’의 투자·배급을 맡은 CJ ENM은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유력 제작사인 스카이댄스(Skydance Medi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스카이댄스는 ‘터미네이터’ ‘미션 임파서블’ 등 히트작을 만들었던 제작사다. 향후 글로벌 콘텐츠의 공동 제작과 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 ‘미나리’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아칸소주의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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