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일러, 러시아서 불타오르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귀뚜라미(왼쪽)와 경동나비엔(오른쪽) 등 국내 보일러 대표 기업들이 오는 1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아쿠아 섬 모스코(Aqua-Therm Moscow) 2020’(냉난방 설비 전시회)에 설치한 부스에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귀뚜라미·경동나비엔 제공

귀뚜라미·경동나비엔, 러 최대 설비展 ‘아쿠아 섬 모스코’ 참가

‘12년 참가’귀뚜라미 15種 전시
가스 누출·지진 감지기 등 시연

‘난방 환경 최적화’경동나비엔
와이파이 온도 조절기도 선봬

국내 보일러 대표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보일러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모스크바 크로커스 엑스포(Crocus Expo)에서 진행 중인 ‘아쿠아 섬 모스코(Aqua-Therm Moscow) 2020’에 참가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해 전 세계 30개국, 770개 업체가 참가해 3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관한 러시아 최대 규모의 냉난방 설비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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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12년 연속 참가한 귀뚜라미는 98㎡ 규모의 전시장에 가스보일러 6종, 기름보일러 3종, 온수기 1종, 저탕식 전기보일러 3종, 펠릿보일러 1종 등 총 15종의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귀뚜라미는 벽걸이형 보일러와 온수기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아크릴 케이싱 제품을 전시하고,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 시연장치를 배치하는 등 관람객들이 직접 귀뚜라미보일러만의 차별화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기간 동안 총 4회에 걸쳐 공개 세미나도 열어 출품 기종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귀뚜라미의 역사와 경영철학, 품질경영, 연구·개발(R&D) 등도 알리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새해 첫 해외 전시회인 만큼 만족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비롯해 러시아 수출길을 넓히기 위한 새로운 영업 전략을 계속해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벽걸이형 가스보일러’를 필두로, 다양한 소비자 요구와 각기 다른 난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신제품을 내놓았다. 주력 제품인 가스보일러 부문에서는 ‘디럭스 에스(Deluxe-S)’와 함께 2020년 신제품인 ‘디럭스 원(Deluxe-One)’을 전시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콘덴싱보일러 ‘NCB 700’, 전기 열원으로 구동이 가능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확대한 전기보일러 ‘EQB’도 전시한다. 경동나비엔은 2014년 와이파이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톡’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신규 와이파이 온도조절기 ‘NR-40D’를 선보였다. 지역난방에서도 일반 보일러처럼 각자 기호에 맞는 난방을 구현하는 통합배관시스템 ‘히티허브’를 포함했다. 김택현 경동나비엔 러시아 법인장은 “가정용 보일러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라며 “상업용 보일러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