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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종 코로나’ 비상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13일(木)
“中, 신종코로나 염기서열 데이터 17일간 WHO에 공개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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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보도

“작년 12월26일 데이터확보”
린파왕·매켄지 교수 등 밝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감염 및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활동하는 전염병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들이 중국의 관련 정보 늑장 공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염기 서열 정보는 신속한 대응에 필수적인데 중국이 초기 염기 서열 데이터를 지난해 12월 26일 확보해놓고도 무려 17일 뒤에야 이를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 듀크-NUS 의대의 린파왕과 대니얼 앤더슨 교수, 같은 대학의 보건연구소 소속 마이클 머슨, 호주 커틴대의 존 매켄지 교수는 11일 의학전문지 ‘랜싯’에 기고한 공동서한에서 중국이 새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을 신속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필자들 중 린파왕과 매켄지 교수는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자문위원회 및 백신 개발 관련 위원회 위원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 전문가팀이 환자들의 폐 조직에서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 초기 염기 서열 데이터를 확보한 날짜가 지난해 12월 26일이었는데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팀이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폐렴이 사스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다르다고 밝힌 게 지난 1월 5일이었으며, 원인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발표한 날이 1월 9일이었다. 중국은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 서열 정보를 1월 12일에야 국제 학계에 공개했다. 이들은 “중국의 늑장 공개가 전염병 대응에 있어 중요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한 국가의 전문가팀이 질병의 원인균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전에 초기 자료 공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1994년 호주에서 발생했던 헨드라바이러스 확산 사태, 사스와 메르스, 2014년 아프리카의 에볼라 사태, 신종 코로나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통해 “정보 공유와 과학적 발표 간의 올바른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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