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승효상>절제와 공유 ‘빈자의 미학’이 건축 철학… 작년 亞 최초 오스트리아 1급 십자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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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 위원장은 누구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에서 수학했다. 15년간의 김수근 문하를 거쳐 이로재(履露齋)를 개설해 현재 대표로 있다. 한국 건축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4·3그룹’의 일원이었으며, 새로운 건축교육을 모색하고자 ‘서울건축학교’를 설립하는 데 참가하기도 했다.

1998년 북런던대의 객원교수를 지내고 서울대에 출강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서구 문명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빈자의 미학’을 건축의 중심에 두고 작업하면서,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다. 2019년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학술예술 1급 십자훈장을 받았다.

파주출판도시의 코디네이터로 새로운 도시 건설을 지휘하던 그에게 미국건축가협회는 ‘명예상(Honorary Fellowship)’을 수여했으며, 건축가로는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2002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건축가 승효상전’을 열었다.

정부는 그의 한국문화예술에 대한 공헌을 기려 2007년 ‘대한민국예술문화상’을 수여했다. 2008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활약한 그는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로 선임돼 2016년 직무를 마쳤다. 2017년 빈 공과대 객원교수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현재 동아대 석좌교수, 베이징(北京) 중앙미술학원 초빙교수,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빈자의 미학’(미건사 1996), ‘건축, 사유의 기호’(돌베개 2004), ‘지문’(열화당 2009), ‘노무현의 무덤/스스로 추방된 자들을 위한 풍경’(눌와 2010),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컬처그라퍼 2012),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돌베개 2016), ‘묵상’(돌베개 2019) 등이 있다.

이경택 문화부 부장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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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서울 출생 △경남고,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공간연구소 대표 △이로재 대표 △영국 북런던대 객원교수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 △파주출판도시 코디네이터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동감독 △서울시 총괄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