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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6일(水)
“물건 같이 쓰는 건 좀…” 공유경제 발목잡는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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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등 공유오피스 제한 나서
국내숙박앱 사용자수 21% ↓

쏘카도 “재택근무 늘면 악재”
업계 “전염병에 신사업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차 산업혁명형 신산업으로 부상한 공유경제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중 보건이 강조되면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대중이 공동으로 물건이나 공간을 사용하는 게 전염병 방역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공유경제 업체들의 매출 감소 등이 우려되고 있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업체인 에어비앤비의 경우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전인 1월 초에는 주간 이용자가 20만 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사태가 확산하기 시작한 1월 말∼2월 초에는 17만 명대로 감소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업종별 모바일 앱 사용자 추이를 보면, 1월 평균 주간사용자 대비 2월 첫 주(3∼9일) 사용자 수가 국내 숙박 앱의 경우 21%, 해외 숙박 앱은 25% 감소했다.

국내 최대 카셰어링 서비스업체인 ‘쏘카’도 이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전과 후의 이용률이 1%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주간 이용률 변화가 오차 범위 내에 있는 수준이어서 코로나19 때문으로 보기는 이르다”며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본격화된 이번 주가 지나봐야 여파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사무실 공유 업체인 위워크 등도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유 오피스 개념을 도입한 기업들도 제도를 제한하고 나섰다. SK그룹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적용하던 ‘공유 좌석제’를 당분간 완화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애초 공유 좌석제를 시행하면서 직원들이 특정 자리를 며칠씩 계속 차지하며 앉아 있지 못하도록 했었는데, 이를 굳이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정 좌석을 공유하지 않고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누군지 모를 다수의 사람이 공동 사용하는 물건이나 공간에 대해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로 신산업으로 여겨지는 공유경제가 타격을 비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유 서비스 업체들의 이용률 하락이 반드시 공유경제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에어비엔비 관계자는 “이용자가 줄어든 것은 ‘공유 서비스’ 때문이라기보다는 고객 감소로 여행업과 관광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감염 위험도가 높은 대중교통보다 깨끗이 소독된 공유 차량을 오히려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이승주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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