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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6일(水)
“쥐 나오는 건물 격리 악몽”… 모리셔스 신혼부부들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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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 “낮에는 더워, 방에는 있을 수 없어”
“격리소 방 2곳에 각각 16명과 14명 격리”
“수건도 2명당 한장씩 선풍기는 단 4대뿐”
“여권에 입국 도장도 찍었지만 곧 빼앗아”
우리 대사관에 전화 “검사 후 입국 시킬 것”
경유 공항서 모리셔스 입국 거부된 부부도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여권까지 뺏고 격리까지 됐어요.”

아프리카의 작은섬 모리셔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이 거부됐던 신혼부부들이 26일 귀국했다.

이들은 모리셔스에서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거쳐 이날 오후 4시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원은 약 30명으로 유증상을 보인 4명은 이날 오전에 먼저 귀국한 상태였다.

이날 귀국한 신혼부부들은 여행의 단꿈은커녕 악몽 같은 시간을 겪어야 했던터라 한마디 말 조차 힘들게 할 만큼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입국장에서 만난 김모(33)씨 부부는 “이틀을 수련원에서 보냈고 시설은 매우 열악했다”며 “특히 낮에는 방에 있지 못할 정도로 더워서 밖에 있는 그늘진 의자에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격리소는 건물 두곳으로 각각 16명과 14명을 나눠 한국인 신혼부부들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다른 사람들 얘기로는 (방에) 도마뱀과 쥐도 나왔다는데 모기가 많았다”고 당시 열악한 격리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승객 유모(41)씨도 “격리소에는 선풍기 4대만 있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고 수건도 2명당 한장씩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화장실과 샤워실도 모두 공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리셔스 입국 당시 “열도 재고 (여권에) 도장도 받았기 때문에 금방 풀려날 줄 알았지만 (우리를) 격리시설로 보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20대 임모씨도 “모리셔스에 도착하자 (공항 직원이) 여권에 도장을 찍었지만 갑자기 빼앗고 (한국인들을) 한곳으로 모아 4~5시간 동안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항 직원들이) ‘검사를 진행하면 14일간 격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이 상황을) 영사관에 연락했고 우리 측 영사관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으면 입국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격리까지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모리셔스 관계자가 (신혼여행) 일정을 보낼거면 14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유지인 두바이에서부터 모리셔스행 비행기에서 탑승할수 없었던 신혼부부도 있었다.

신혼여행차 모리셔스로 떠날 예정이었던 정모(34)씨는 “경유지인 두바이에 도착하니 여행사에서 모리셔스 입국이 금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사에서 두바이 여행과 한국으로의 귀국을 안내해줬다”며 “이럴 바에는 최대한 빨리 귀국하는 편이 낫겠다 싶어 귀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에 따르면 모리셔스 정부는 한국에서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내 한국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모리셔스 영토 입국금지 결정을 내렸다.

특히 모리셔스 정부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증상, 즉 발열과 기침이 있는 경우 격리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모리셔스 정부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모리셔스에는 상주 대사관이 없는 만큼 현지 영사 협력원을 통해 지원했으며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영사를 급파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한국언론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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